
멋쟁이 미술관의 반짝이는 그림들
파리에 있는 오르세 미술관을 아시나요?
네? 루브르 박물관은 아는데 오르세 미술관은 처음 들어 봤다고요?
그럼 모네나 고흐라는 화가는 들어 본적 있나요? 아, 잘 아신다고요. 모네와 고흐뿐만 아니라 마네랑 고갱도 들어 본적 있다고요. 그럼 여러분은 분명 오르세 미술관을 좋아하게 될 거예요. 오르세 미술관에는 마네와 모네, 고흐랑 고갱의 멋진 그림들이 수두룩하니까요. 그보다 먼저 오르세 미술관의 멋진 모습에 반할지도 몰라요. 오르세 미술관은 소장하고 있는 예술품들 못지않은 멋쟁이 미술관이거든요. 굵은 철 기둥과 커다란 유리로 지은 오르세 미술관은 햇살이 좋은 날이면 미술관 안으로 햇빛이 가득 들어찬답니다. 그래서 인상주의 화가들의 반짝이는 그림들을 환한 햇살 아래에서 구경할 수 있어요. 햇빛을 사랑한 인상주의 화가들이 참 좋아하겠지요.
그런데 잠깐, 여러분보다 한발 앞서 오르세 미술관을 구경한 친구가 있네요. 이름은 봉봉, 이건 비밀인데 봉봉은 지구인이 아니랍니다. 아주 멀고 먼 초성 429별에서 오르세 미술관을 찾아 온 외계인 친구예요.
봉봉은 사실 미술관을 구경하러 온 것이 아니었어요. 지구인을 몰래 탐사하러 늦은 밤에 지구로 찾아와 사람이 가장 많은 기차역에 내리지요. 하지만 봉봉이 내린 곳은 오르세 미술관 중앙복도예요. 어떻게 된 일일까요? 멍하니 서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봉봉 앞에 오르세 미술관의 밤 경비를 서는 끌로드 할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손녀 까미유가 나타나요. 봉봉은 친절한 할아버지와 까미유의 안내로 오르세 미술관을 구경하러 나서지요.
이건 또 어떻게 된 거죠? 지구인을 탐사하러 왔다는 봉봉이 한가하게 미술관 구경이나 다니다니요.
자, 여러분 이제부터 봉봉이 왜 지구인 탐사 대신 미술관 구경을 나섰는지 알아볼까요? 봉봉을 따라가 우리도 같이 미술품들을 구경해요. 또 오르세 미술관을 꽉 잡고 있는 끌로드 할아버지와 까미유의 멋진 설명도 같이 듣자고요. 그러고 나면 오르세 미술관 관장 못지않은 오르세 전문가가 될 테니까요.
글쓴이 김소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