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고분 벽화
“효시는 어떠한 일이나 업적을 가장 먼저 시작할 때도 쓰여. 어원은 바로 효시 화살의 쓰임새에서 나온 것이지. 그런데 효시 화살은 사냥에서뿐만 아니라 전투에서도 자주 쓰였어.
주로 공격을 시작을 알리는 것으로 말이야. 그래서 무언가 시작하는 뜻으로 효시라는 말이 많이 쓰이는 거야.”
“저렇게 앞장서서 사냥감을 몰아 첫 번째 화살을 쏘는 사람이 바로 사냥감의 주인이야. 실제로 (무용총)그림에서는 뒤따르는 사냥꾼 무리들은 안 그려 넣었어. 그것은 사냥하는 사람을 잘 보이게 하려고 일부러 안 그린 거야. 이때에는 이렇게 그리는 것이 유행이었어.
산의 크기를 봐. 산이 말을 탄 사냥꾼이나 심지어 동물들보다 더 작지. 이것은 그때 이 그림을 그렸던 화가들이 사물의 크기를 원근법에 맞게 그리고 그림에 나오는 사물들이 얼마나 중요하냐에 따라 크기를 정해서 그렸기 때문이야.
한마디로 중요한 인물이나 사물은 크게 덜 중요한 인물과 사물을 작게 그리거나 아예 안 그렸지. 이런 기법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곳에서 발견된 고대 미술품에서도 드러나지.”
우주의 질서를 지키는 수호신 
" 사신도(四神圖)란 말 그대로 네가지 신을 그린 그림이야. 네 가지 신은 신성한 동물 네 가지를 말해. 이 동물들은 동서남북읩 ㅏㅇ위를 나타내고 우주의 질서를 지키는 수호신과 같은 존재로 떠받들어졌지."
“동쪽 벽에는 청룡이, 남쪽 벽에는 주작, 즉 여의주를 입에 문 붉은 새가 그려져 있어. 그리고 서쪽 벽에는 하얀 호랑이인 백호가, 마지막으로 북쪽 벽에는 현무가 그려졌는데 현무는 뱀과 거북이를 더한 듯한 모습이지.”
“옛날 사람들은 별의 움직임에 따라 사람의 길흉화복을 점쳤대, 그러니 자연히 하늘의 별자리를 관찰하는 일이 아주 중요했겠지. 그러다가 별자리를 몇 개씩 묶어 네 가지 별자리 모양을 만들어 냈는데 이것이 바로 청룡, 백호, 주작, 현무라는 상상의 동물이 된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