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타르 아저씨, 우리 마을에는 왜 이렇게 안개가 자주 껴요?
그건 말이다. 안개는 수증기가 많은 곳에 잘 생기기 때문이야. 수증기가 뭐냐고? 수증기는 물이 증발해서 생긴 기체란다. 주전자에 물을 끓이면 하얀 김이 위쪽으로 올라가지? 그게 바로 수증기야.
수증기는 온도가 낮아지면 다시 작은 물방울이 되기도 해. 그 작은 물방울들이 모이면 안개가 되는 거란다. 생각해 봐. 물로 이루어져 있는 바다나 강에는 수증기가 많겠지? 그래서 강가나 바닷가에서는 안개를 자주 볼 수 있어. 이제 왜 우리 마을에 안개가 자주 끼는지 알겠지? 그리고 아주 중요한 사실 한 가지를 알려 주지! 안개는 사실 구름과 같은 거란다.

저 멀리 보이는 산에 걸려 있는 구름을 본 적 있을 거야. 산꼭대기에 사는 사람은 그 구름을 안개로 느낀단다. 그러니까 수증기들이 높은 곳에 뭉쳐 있으면 구름이고, 땅과 가까운 낮은 곳에 머물러 있으면 안개가 되는 셈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