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이 없으면 어떻게 되는데?"
"도둑과 강도처럼 나쁜 무리가 거리에 가득하겠지. 힘센 사람. 강한 사람이 세상을 차지하고, 힘없고 약한 사람은 억울하게 당하기만 할 거야. 이 원더랜드처럼 말이야. 곧 세상은 어지러워지고, 지옥으로 바뀔지도 몰라. 힘없는 여자와 어린이는 노예로 끌려갈 수도 있어. 법이 없으면 경찰도, 군대도, 대통령도 없어. 이 모든 게 법으로 만든 거니까. 모든 사람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려면 법은 반드시 있어야 해. 법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게 자유와 권리를 보호해 주지."
“법이 왜 필요한 거지?"
사이보그 99호가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법이 필요한 까닭은 누구나 혼자 살 수 없어서야 먹을거리, 집, 옷 따위 모든 것을 혼자서 마련할 수 는 없어. 그래서 서로 힘을 모아 함께 살아 가는 거야, 바로 '공동체 생활'이지, 그런데 공동체 생활에는 반드시 지켜야 할 것들이 있어. 자기 혼자 잘 살겠다고 다른 사람한테 피해를 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가만 놔두면 갈등과 싸움이 벌어지고, 질서가 엉망이 되지. 이런 문제를 풀려고 만든 게 법이야."
- <원더랜드 전쟁과 법의 심판>- 21,22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