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 꽤나 뀌면서 책 좀 읽는다 하는 인사들의 독서 인생의 시작은 대개 세계문학전집과 함께 시작된다. 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 소생의 경우는 계림문고였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소생이 국민학교 6학년 때 이미 계림문고 세계명작 시리즈를 물경 200권 가까이 모았던 것 같다. 그때 벌써 장래의 모범장서가의 싹수가 노랗게 보였던 것이다. 

 

방귀 뽕뽕 뀌면서 책 좀 읽는다하는 독서인들이 꾸는 헛된 꿈 중에 세계문학전집 완독이 빠지지 않는다. 소생은 아마 입대전인지 후인지 기억이 가물하지만 어쨌든 20대 초반에 세계문학전집 완독에 도전했다. 동서문화사판 세계문학전집. 그때나 지금이나 책은 사서 본다 주의자인 소생은 한 권 사서 한 권 읽는 각개격파식으로 완독에 도전했지만 그게 어디 아무나 할 수 있는 만만한 일인가. 한 30권 정도 읽었던 것 같다. <죄와 벌>이니 <악령>이니 하는 소설들을 꿍꿍거리며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 뒤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열린책들 세계문학전집, 을유문화사 세계문학전집 등을 무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같은 거창한 계획을 세워서 시도했지만 판판이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이제 독서가에서 장서가로 진화한(퇴화인가?) 돼지는 당연하게도 세계문학전집 완독이 아닌 완비를 새로운 목표로 세웠는데 이게 또 만만한 일이 아니다. 호연지기를 뽐내던 시절에는 4대문학전집(민음사,문학동네,열린책들,펭귄)을 완비하겠다고 큰 소리로 꿀꿀거리기도 했으나 이제는 민음사 하나 만이라도 완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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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02-07 18: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이 가득한 책장 사진은 언제나 아름다워요!

붉은돼지 2020-02-07 18:56   좋아요 0 | URL
아름다우신 다락방님 ~ 감사합니다. 호호호

페넬로페 2020-02-07 19: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조만간 붉은돼지님의 서재 전체가 나와있는 사진을 보고 싶어요^^

붉은돼지 2020-02-07 19:16   좋아요 1 | URL
전에 두어번 올린 적이 있는데, 뭐 아름다우신 페넬로페님이 원하신다면 조만간에 한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ㅋㅋ

단발머리 2020-02-07 19: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눈이 부셔요!! 😍

붉은돼지 2020-02-07 19:18   좋아요 0 | URL
아름다우신 단발머리님 좋은 글 많이 쓰세요 ㅎㅎ

프레이야 2020-02-07 19: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모범정리가이시기도^^

붉은돼지 2020-02-07 19:26   좋아요 0 | URL
아름다우신 프레이야님 ~
책은 뭐 대충 아무렇게 꼽아놓아도 예뻐보이지 않나요?

2020-02-07 2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2-07 2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북다이제스터 2020-02-07 22: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안 아름답지만 한 말씀 올린다면, 소장한 책 전부 읽기 여부를 떠나, 아버지의 장서는 존재 그 자체로 아이들에게 엄청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자녀에게 평생 잊지 못할 강한 독서 충동을 느끼게 한다고 저는 믿습니다.
제가 그랬거든요...ㅎ

붉은돼지 2020-02-08 09:50   좋아요 1 | URL
아름다우신 북다이제스터님 ㅎㅎㅎㅎㅎㅎㅎ
저도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만 제 딸은 저하고는 조금 다른 듯 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 서재에서 책도 많이 꺼내 보고 성인용도 보고...(국민학교 6학년때 였던가 채털리부인의 사랑 중에서 그런 부분만 찾아서 읽기도 했습죠.ㅎㅎㅎ) 했는데..
제 딸은 집에 책이 이렇게나 많은데 독서 충동을 별로 못 느끼는 것 같아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뭐 강하게 권하지는 않습니다....그냥 보고 싶으면 보라고 하는 정도... 그래도 이제 6학년이 되니 전보다는 조금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ㅎㅎ

cyrus 2020-02-07 23: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두 종의 세계문학전집 시리즈에서 같은 작품(예를 들면 <안나 카레니나>, 민음사와 문학동네 판본이 있어요)이 나오면 둘 중 어느 판본을 사야할지 고민되겠어요. ^^;;

붉은돼지 2020-02-08 09:54   좋아요 0 | URL
아름다우신 cyrus님 ㅎㅎㅎㅎㅎ 같은 작품이 두 종 혹은 세 종이나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제도 아내가 거실에서 tv를 보다가 문득 거실 서가에 꽂혀있는 5권짜리 민음사 레미제라블이 있는데 펭귄 레미제라블을 또 왜 샸나고 참 쓸데없는 짓도 한다면서 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moonnight 2020-02-08 07: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진정 아름답습니다@_@;;; 게다가 깔끔하기까지@_@;;; 뒤죽박죽 제 책장이 부끄럽네요ㅜㅜ 피규어들 사이로 (누군지 모르겠지만) 아이돌 같은 모습도 보이네요.@_@;; 저도 문학전집에 집착하는터라 웬만큼 사 모으긴 했는데 다 읽을 수 있을지는 -_-;;; 책자랑질 계속 부탁드려요 매우 대리만족 됩니다^^

붉은돼지 2020-02-08 09:58   좋아요 0 | URL
오 진정 아름다우신 달빛님! ㅎㅎㅎㅎㅎㅎㅎㅎ
아이돌을 아내가 사랑하는 방탄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지민 ㅎㅎㅎㅎㅎㅎㅎㅎ
수집에는 역시 돈과 공간(뭐 이것도 결국은 돈과 연관이 있지만..)이 제일 문제입니다....
저는 뭐 독서가에서 장서가로 변신하면서 애시당초에 다 읽을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가지고 있는 책 중에서 읽고 싶으면 읽는 거지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psyche 2020-02-10 02: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장을 보며 와우! 하는 와중에 방탄 콜라병과 지민이를 보고 와우와우 !!! 너무나 아름다운 책장입니다.

붉은돼지 2020-02-10 18:26   좋아요 0 | URL
어머! 아름다우신 psyche님 ㅋㅋㅋㅋㅋㅋㅋ
콜라병 옆에 그림도 사실은 우리 딸이 그린 지민이 그림입니다. ㅎㅎㅎㅎㅎㅎ

얼마전에 우리집에 기막힌 일이 있었습니다.
아미인 제 아내가 4월 12일 방탄 공연에 당첨되었지 뭡니꽈????????????
그것도 그라운드라고 하네요..ㅎㅎㅎㅎ.

psyche 2020-02-11 09:11   좋아요 0 | URL
네?? 그라운드요??? 붉은 돼지 아내분은 전생에 나라라도 구하신 걸까요? 저는 이번에 스태디움 콘서트 티켓 구입한 것만으로도 신났는데 그라운드라니...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그리고 따님 그림실력도 와우와우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