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오르는 동네 산자락에는 맨손체조를 할 만한 너덧 평 정도 공간이 있다. 주위에는 산벚나무와 개옻나무가 어우러지고 소나무끝에 청설모가 둥지를 틀고 산다. 때로는 다람쥐며 산토끼가 놀고 있다 인기척에 놀라 달아나곤 한다.

 한바탕 체조를 끝내고 나는 자리에 앉아 눈을 감는다. 이것저것 생각에 잠긴다. 고즈넉한 바람이 참 좋다. 사람이 다녀간 흔적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그곳을 좋아하는 이가 많은 모양이다.

 

 

 지난해 리기다소나무 옆 땅속에서 상수리 나무 순이 청순한 모습으로 올라왔다. 근처에 살고 있는 청설모가 숨겨놓고 잊은 것 같다. 어느날인가 그렇게 예쁘던 순이 사람 발에 짓밟혀 허리가 꺾이고 말았다.

 그런데 올해 봄, 거기서 기적같이 순이 다시 돋았다. 양란화분에서 뽑아놓았던 철심 몇 개를 가져다 단단하게 붙들어 매주었다. 며칠 후 가서 보니 철심은 구부러져 뒹굴고 있었고, 지난해처럼 허리가 다시 꺾인 게 아닌가? 리기다소나무에 매달려 운동하던 무심한 이의 발에 짓밟힌 모양이다. 그런 전후사정을 한 독림가(篤林家) 친구에게 말했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걱정 안 해도 돼. 참나무는 나이테보다 실제 나이가 훨씬 더 많은 경우가 흔해. 순이 산불에 타거나 큰 나무 아래 그늘에 치어 스러졌다가 다시 나기를 거듭하기 때문이지. 그렇게 억척스런 상수리나무니 내년엔 분명히 다시 돋아날 거야."

 그래 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봄을 기다리는 이유가 내게 한 가지 더 늘었다.   (P.15~16 )

 

 

 

                                                         -이완주, <어느 따뜻한 오후의 농담>-에서

 

 

 

 

 

 

 

 

 

 

      오랜만에 갑작스레 모인 벙개모임 후, 또 그 술집 옆 그 서점에서 책선물을 받았다.

      처음엔 조금 의아해 하시더니, 이젠 당연하다는 듯이 "자, 뭐 살래? 너 읽고 싶은 책 골라 봐~"

      하시는 말씀에..쪼금..죄송했지만, 곧 "감사합니당~!!!" 인사를 드리고 매의 눈이 되어 마음에

      들어 오는 책 몇 권을, 착착 골랐다. 그리고 계산대까지 조신하게 따라가 선배께서 계산을

      하시자 마자, 얼릉! 책보따리를 받아들고 신나게 서점을 나와, 가시는 길 격하게 인사를 드리고

      집에 와...식구들 밥 주고, 눈앞에 닥친 일을 겨우 마치고...이제 히히히~책들을 펼친다.

      오늘밤도 아마 생밤을 깔 것 같다.

      '봄을 기다리는 이유'만 우선 읽었어도...아마 누구나 그 이유는 저마다 함박꽃처럼 많을 것

      이다.^^ 

      오늘 선물 받은 책들을, 흐믓하게 펼쳐 놓고 바라보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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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19 08: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2-19 1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숲노래 2014-02-19 08:42   좋아요 0 | URL
책을 선물하고 선물받으면서
보름달빛이 환하게 드리웁니다.

큰보름달은 살살 이울지만.

appletreeje 2014-02-19 11:24   좋아요 0 | URL
예~ 책선물은 정말,
보름달빛처럼 마음을 환하게 해줍니다.^^

2014-02-19 1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2-19 1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2-19 14: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4-02-19 20:53   좋아요 0 | URL
제가 질투의 화신인데요, 트리제님..
서점 옆 술집에서 벙개를 하고(술을 마시고), 술집 옆 서점에서 2차(?)로 책을 선물받고,
하아--; 도대체 이 모임의 취지는 무엇이라고 한마디로 정의내릴 수 있으신지요?
제가 질투의 화신이라, 이런 질문을 합니다. 안할 수가 없습니다. ㅎㅎㅎ

appletreeje 2014-02-20 23:57   좋아요 0 | URL
ㅋㅋㅋ 이 모임의 취지는, 서로의 '살아있음'을 쌩쌩하게
확인하고 기뻐하고 독려하는, 뭐 그런 것 아닐까욤~?^^

보슬비 2014-02-23 10:48   좋아요 0 | URL
술한잔하고 서점간것이 언제인지 까마득한것 같아요.
이상하게 제 친구들은 책과 친하지 않아서... -.-;; 술한잔 하면 또 술한잔 더 하길 좋아하더라고요.ㅎㅎ 맛있는 술자리에 즐거운 책선물까지.. 아니 부러워할수 없네요. ^^

appletreeje 2014-02-23 22:57   좋아요 0 | URL
다행히, 이 모임은~ 책에 관한 일을 하는 분들이 많아서
제가 이렇게 금상첨화,의 시간을 선물 받을 수 있는 듯 싶습니다.^^
참, 고맙고 감사한 일이지요~*^^*

2014-02-25 2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2-26 0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후애(厚愛) 2014-02-26 20:37   좋아요 0 | URL
우왕~ 좋은 책들을 많이 선물로 받으셨네요.^^
보는 제가 다 흐뭇하고 너무 좋습니당~ ㅎㅎ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고요~^^

appletreeje 2014-02-27 00:45   좋아요 0 | URL
헤헷, 후애님께서도 흐믓해하시고 좋아해 주시니
너무나 감사 드립니다~!^^
다 읽은 후, 좋았던 책들은 보내드리고 싶습니당~ㅎㅎ
이제 찬찬히 다가오는 봄기운, 담뿍 받으시며 건강과 좋은 일
더불어~ 울 후애님께 선물로 오시기를 기원합니다~~

후애님! 편안하고 포근한 밤, 되셔요~!!*^^*
 

 

 

 

 

 

집의 수조에, 여러 종류의 물고기들이 있다.

처음 물고기들을 키우던 때는 아이들이 꼬마였을 때, 최기철 선생님의 민물고기에 대한 책을

보고 아이들과 민물고기를 키웠다. 민물고기에 대한 비디오도 보고 신촌의 '우리 민물고기 

연구소'에 다니며 많은 민물고기를 보고 구입도 하며, 우리집 어항에 버들치, 납자루, 붕어, 꺽지

모래무지, 피라미 등등...을 키웠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키우게 된 열대어는, 하프문 베타 였다.

베타,는 동종끼리는 한 마리가 죽을 때까지 싸우므로 어쩔 수 없이 한 마리씩만 키워야 됐는데

최초로 키운 베타는' 만복이'라는 블루베타와 '귀동이'라는 붉은 베타였다.

만복이는 이름 그대로 식탐이 장난이 아니라 끊임없이 먹이를 먹어 결국은 배탈이 나 죽었고, 반면

꼬리지느러미가 붉은색 드레스를 입은 듯한, 아주 아름다운 미모의 귀동이는..먹이도 꼭 푸드팬서

에서만 먹었고 그것도 한 두 알씩만 톡톡 먹었다. 그리고 성격도 모습 그대로 까칠해 언젠가 내가

어떤 불순물을 건지려 망을 휘젓다가 그만 저까지 건져버린 후엔...다른 식구들이 오면 뽀르르 

붉은 드레스를 휘달리며 달려와 꼬리를 하늘하늘 춤추다가, 나만 다가가면 쌩,하고 아비아나누스

수초밑으로 쏙 숨어 버리는 '까칠도도어'라고나 할까. 

결국 이 아이도 수명을 다해 무지개다리를 건너갔고...한동안 우리 식구들은 귀동이 생각에 몹시도

심란한 나날을 보냈다. 그렇게 예민하고 민감하고 우아하고 바른생활 물고기,를 어떻게 잊을 수 있

을 것인가. 그리고 또 다시 누군가의 선택으로 '코리'종을 키우기 시작했다. 코리는 주로 바닥에서

생활하는데 점이 촘촘이 박힌 스터바이와 팬더같은 얼굴을 한 팬더, 그리고 등에 황금빛 줄이 선연한

골든 스트라이프 코리들을, 어떤 종류는 태국에서 갓 들어왔을 무렵 예약주문을 해서 구입을

했는데 이놈들은, 생김새와는 달리 엄청 겁이 많아 사람이 다가가면 우루루 일렬종대로 줄을 서서

숨기에 바쁘다. 처음엔 낯설어서 그런가 했는데...3년이 다 되어 가는 지금도 여전히 그 모양들이니

볼 때마다, '아 누가 잡아먹나!' 어처구니가 없지만 원래 이 어종들이 겁이 많아서 어느집에서나

끝까지 그렇다고 하니 참...ㅠㅠ

 

그러다, 어느날 또 들어온 물고기가 '골든볼 라미네지'였다. 몸색깔이 샛노랗고 작은 풍선처럼 통통한

몸매에 눈 밑에 빨간 연지를 찍은 듯 깜찍한 녀석들은 처음 입수를 했을 때부터, 전혀 기죽지 않고

발랄난망하게 쏘다니면서 먹이를 폭풍흡입을 하곤 해, 한달 쯤 되면 거의 성어처럼 커버린다.

골든볼 라미네지에 재미가 나, 그 다음엔 같은 라미네지종이지만 네온블루 라미네지들도 또 국내에

반입되자 마자 예약주문으로 데려오고(손톱만한 크기의 한 마리값이 25000원인가 했다.) 얼씨구

절씨구 귀엽게 키우다 어느 날, 박테리아병에 걸려 싹 몰살을 했다...ㅠㅠ

그리곤 다시 블랙 임페리얼 테트라를 들여오고..다른 여러종의 아이들을 들여오고, 새우들도 키우고

달팽이도 키우고 안시도 키우는 중이다.

 

그런데, 가장 살가운 놈들은 다시 키우기 시작한 골든볼 라미네지들이다.

붙임성도 먹이반응도 친화력도 좋아, 우리만 가면 쪼르르~달려나와 눈도장에 애교작렬!

아까, 물이 많이 줄어들어 반급수를 해주고, 푸드팬서에 먹이를 주니 득달같이 달려들 나와

톡톡, 먹느라고 난리들인데...그 중 기존의 가장 오래된 왕 노랑이 한쌍이 안 보여, 이상하다?

생각하며

들여다 보니, 꼬리지느러미가 선녀날개에 은빛가루를 뿌린듯한 우아한 긴 꼬리를 지닌 수컷이

저 혼자 달려오다 문득 뒤따라 나오지 않는 암컷을 찾아 수초 밑으로 들어가, " 밥 먹자 "하는 듯

한 행동을 하는데 암컷이 바닥에 붙어 꼼짝도 안하자 저도 그만 그 옆에 가만히 있는 것이다.

그저 짝의 어딘가 안 좋은 상태를 걱정하듯... 둘이 가만히 마주보고 있다.

나도 여느때와는 다른 그들의 상태를 보고 급히 울집男,에게 얘기를 하니 "이제 죽을 때가 된

모양이지" 무심한 듯 말한다. 하긴 수명이 다할 때가 됐구나...

아무리 물고기들이라도, 아침 저녁으로 눈을 맞추고...밤에는 잠을 자라 불을 꺼주고...서로

바라보며 길들여진 관계라...어떤 헤어짐이라도, 이별은 늘 아프다..

누가 물고기들은 아무 감정이 없다고 이야기 하는가,

모든 생명은 다 서로에게 애틋한 안부와, 인사를 나눈다.

그게 사랑,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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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4-02-19 08:41   좋아요 0 | URL
무지개다리.
이 말을 좀 함께 써도 될까요?

무지개다리를 건넌다니,
더없이 예쁜 말이네요.

그래요, 모두들 무지개다리를 건너지요.
살 적에도
죽을 적에도

appletreeje 2014-02-19 11:58   좋아요 0 | URL
무지개다리를 건넌다는 말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모두 쓰는 말이지요. ^^

그런데 함께살기님의 깊은 말씀을 들으니 정말 새롭게
더없이 예쁜 말임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늘...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드림모노로그 2014-02-19 10:11   좋아요 0 | URL
단짝이 죽으면 같이 따라 죽는다는 키싱 구라미처럼
단짝이 일어나지 않으니까 곁에 같이 있나봅니다...
아구, 가엾어라....
물고기들의 사랑이 참 눈물 겹습니다....

appletreeje 2014-02-19 12:02   좋아요 0 | URL
참, 라미네지를 구라미로 잘못 적어서 수정했습니다.^^
예~이 한쌍은 부부로 알도 낳고 항상 정답게 지냈어요.
수명이 평균, 이 삼년인데...때가 온 듯 싶어요.
조만간 남은 한 녀석이 쓸쓸하고 가엾어 질 듯 합니다..ㅠㅠ
감사드려요, 드림님..*^^*

2014-02-19 19: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2-20 2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보슬비 2014-02-23 10:51   좋아요 0 | URL
정말 어떤 종이 되었던 살아있는 생명을 품는다는것은 사랑이 없으면 쉬운일이 아닌것 같아요. 고양이도 키우시고, 물고기도 키우시고, 달팽이도 키우시고 정말 대단하세요. ~~

언제 한번 이쁜 아가야들 사진 올려주세요. ^^

appletreeje 2014-02-23 23:09   좋아요 0 | URL
정말 그런 듯도 싶어요.^^
사람은 배고프면 알아서 찾아 먹지만, 이 아이들은...사람이 하나 하나
보살펴 주지 않는다면 생존이 어려우니까요~
그런데 희한하게도~ 이 애들에게 더욱 큰 위안과 사랑을 얻으니 더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구요~~
저희가 키우는 종은, 하나같이 다 정적인 부류라는 생각이 듭니담..^^

후애(厚愛) 2014-02-26 20:41   좋아요 0 | URL
정말 물고기 박사세요.^^
골든볼 라미네지 참 이쁘지요?
예전에 키워보고 싶다 생각만 했었네요.

행복한 밤 되세요~*^^*

appletreeje 2014-02-27 01:01   좋아요 0 | URL
정말, 물고기 박사 아니라니까욤~^^;;
거듭 말씀 드리지만, 그저 평균적인 물고기 키우기랍니다.^^
예~ 정말 골든볼 라미네지는 깜찍하고 귀엽고 예뻐용~ㅎㅎㅎ
후애님께서도 나중에 기회 되실 때, 언제 한 번 키워보세요~~
생각보다 물고기들이 주는, 잔잔한 즐거움이 크니까요.^^

후애님께서도, 행복한 밤 되세요~*^^*
 

 

 

 

 

 

   마감 작업을 하다,  문득 오늘이 화가 손상기의 忌日임을 만났다.

   아우인 손월언 詩人의 <마르세유에서 기다린다>에서 형을 추모하는 詩도 떠올랐고.

   그리고, 구본웅 화백의 <우인의 초상> 복사본 액자를 손수 만들어 걸었던...

   오래 전의 내 房도 생각났다.

   友人이었던 李箱의 삐뚜름하고 뚜렷한 청색톤의 그 얼굴이.

   마치 그 터치는, 함께 걸려 있었던.. 조르주 루오의

  <성스러운 얼굴>의 터치와 왠지 이상하게 닮았었지?

   그 닮았던 느낌을 공유했던 시간을 복기하는 밤.

   그리고 저마다의 고유한 '삶의 노래'를..생각하는 그런 밤,

 

 

 

 

 

 

 

 

 

 

 

 

 

 

 

 

 

 

 

 

 

 

 

 

 

 

 

 

 

 

 

 

 

 

                                   具本雄 / <우인의 초상>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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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4-02-11 03:17   좋아요 0 | URL
아, 트리제님 드디어 복귀하셨군요!!!(이건 분명 느낌표지만 사실은 그 이상입니다.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입니다!!!) 오늘 문득, 트리제님 방에 와서 본격 철야농성을 해야할 때가 아닌가 생각했었는데,,,이렇게 깊은 밤,에 짜잔 서재문을 열으셨네요. 천군만마를 얻은 듯, 기분이 참 좋습니다.ㅎㅎ

appletreeje 2014-02-11 03:34   좋아요 0 | URL
옴마!! 컨디션님께서도 아즉도 일을 하시느라 *줄이 타시는궁요.ㅋㅋ
저야말로, 이 야밤에 동지를 만나 그야말로~ 천군만마를 얻은 듯 기분이
날아갈 듯 하옵니다~ㅎㅎ
내일아침은 거의 비몽사몽이겠지만, 그래도 울 컨디션님과 함께 이밤을
함께한다 생각하니~힘이 불끈, 솟네욧~!!!^^

착한시경 2014-02-11 06:45   좋아요 0 | URL
와,,, 정말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셨어요~ 앞으로 이리 오래 소식 안 전하시면 앙돼여~^^ 좋은 시,,, 감사하고 반가운 맘으로 읽고 겁니다^^

appletreeje 2014-02-11 11:27   좋아요 0 | URL
오, 열흘간 집을 비웠는데..오래 기다리셨다는 따듯하고 다정한 말씀 주시니
눈물이 앞을 가리네욤...흑흑..ㅋㅋ
저야말로 늘 착한시경님께 감사를 드리는데용..^^
착한시경님! 오늘도 행복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

숲노래 2014-02-11 08:37   좋아요 0 | URL
여수에서 나서 프랑스로 가서 살아가는 마음은 어떤 이야기를 풀어놓을까요.
조용히 그리는 사람들 사랑이 하나둘 깃들어
먼 길을 사뿐사뿐 날아왔겠지요.

appletreeje 2014-02-11 11:31   좋아요 0 | URL
예~그곳이 어디든,
스스로 삶을 조용하고 사랑스런 삶의 씨 뿌리며
아름다운 이야기 이루어가며 잘 사실 듯 해요. ^^

후애(厚愛) 2014-02-11 12:07   좋아요 0 | URL
돌아오셨군요~!!!!!!!*^^*
너무너무 기쁘고 너무너무 반갑고 너무너무 좋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appletreeje 2014-02-11 12:16   좋아요 0 | URL
우왕~~후애님!!!^^
저 방금 전에 후애님 방에 다녀왔는데용~~
올려주신 예쁜 책들, 군침을 뚝뚝 흘리며 감사히 보았구요~^^
저야말로~늘 함께해 주시는 고운님들 사랑에 넘 감사드리구요~~

후애님께서도,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드림모노로그 2014-02-11 16:32   좋아요 0 | URL
ㅎㅎ 나무늘보님 !! 와 ~ 정말 반갑습니다 ~ ^^
혹시나 하고 들어와 보았는데 ㅎㅎ 글을 볼 수 있는 것이
마치 얼굴을 마주한 것처럼 반갑고 기쁘네요 ^^
앞으로도 멋진 글, 멋진 시 보여주실 거죠 ^^
올려주신 그림 너무 마음에 들어요 !!!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고, 늘 이 자리에 계셔 주실거죠 ~ ^^

appletreeje 2014-02-12 20:22   좋아요 0 | URL
드림님 !! 너무나 감사드려요~~
드림님의 따뜻하고 반갑고 감사한 댓글을 뵈오니
뭐라 말할 수 없이 고마움에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具本雄 님의 <우인의 초상>, 드림님께서도 마음에 든다 하시니
더욱 기쁘네요~ 많이 좋아하는 그림이에요~^^

드림님!!^^ 편안하고 행복한 밤, 되세요~*^^*

2014-02-11 2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2-12 2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목련 2014-02-12 22:55   좋아요 0 | URL
손월언의 시집이, 급 궁금해지는 밤이네요.

appletreeje 2014-02-13 10:35   좋아요 0 | URL
저는 이 시집이 참 좋았어요.^^
아마 자목련님께서도 좋아하실 것 같다는 그런...^^

자목련님!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2014-02-13 1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2-14 14: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늘도 일 핑계로..늦은 저녁에 무엇인가 제일 손쉽게 식구들에게 먹일 음식을 찾아 서둘러

사왔다. 가뜬하게 포장된 것들을 손에 들고 건널목을 건너려는 순간, 예의 그 분을

또 보곤 말았다. 일년내내...그 옛날 신던 무거운 가죽등산화를 예외없이 신고, 빠삐용,의 드가가

걸쳤던 그런 안경을 쓰고 잘 안보이는 시력으로 커다란 마대자루의 가느다라한 실같은, 나이롱

끄나풀로 입구주둥이를 조아 매려...천천히..아주..천천히, 하염없이 가는 나이롱끈을 자꾸자꾸

매려는 모습을. 이 분의 모습을 뵌 것은, 아마 내가 이 지역으로 이동을 해온 근 이년 간...꼭 그렇게

나태하고 게으르고 편하게 종종걸음을 칠 때마다, 만났다.

그럴 때마다, 나는 나의 엉망진창으로 살아가는 꼴을 새삼스럽지도 않게 만나면서도...간첩처럼,

누구도 주시하지 않지만 스스로 움추리며 가슴을 속으로 탕탕, 쳤.다.

나는, 왜 이 모양으로 함부로 사는가, 이러면 정말 안되는 것 아닌가.

그 분이 누구인지, 어떤 일생과 어떤 사연이 있어 지금..작디 작은 손수레에 일년내내, 밤이고 

낮이고...절뚝거리며 폐지를 그것도 잘 모르는 내 눈에도, 얼마되지 않을 돈을 벌기 위해 저렇게 애를 쓰며, 최선을 다해 사시는가에 대해 언제나, 삶의 경종과 더불어 늘 부끄러움과 경의를 만난다.

내게 주어진 삶과 환경에, 그다지 큰 감사나 최선도 다하지 않으면서...늘..징징거리고, 개똥만도

못한 나의 허접하고 치사한 감상에 젖은 자기변명만 일삼고 사는 내가 부끄러워 오늘도 쩔쩔 매다,

파란불이 켜진 건널목을.. 겉으로는 아무렇지는 않으나 속으로는 허둥지둥, 비틀비틀 건너왔다.

여보셔, 000씨 이젠 좀 정신 좀 잘 차리고 사람답게 삽시다요. 나, 000씨, 

뭐 맡은 일감이라고 오늘밤도 손꾸락을 다다닥, 밤새껏 두드린다고 뭐 달라지겠소..ㅠㅠ

그래도, 이젠 엔간하면...좀 사람답게 스스로 부끄럽고 미안하지 않게 제대로 잘 삽시다. 제발,

 

나의 드가 아저씨, 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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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11 01: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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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11 0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2-11 17: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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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13 1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역전 사진관집 이층

 

 

 

 

 

                        사진관집 이층에서 하숙을 하고 싶었다.

                        한밤에도 덜커덩덜커덩 기차가 지나가는 사진관에서

                        낙타와 고래를 동무로 사진을 찍고 싶었다.

                        아무 때나 나와 기차를 타고 사막도 바다도 갈 수 있는

                        누군가 날 기다리고 있을 그 먼 곳에 갈 수 있는,

                        어렸을 때 나는 역전 그 이층에 하숙을 하고 싶었다.

 

                        이제는 꿈이 이루어져 비행기를 타고

                        사막도 바다도 다녀봤지만, 나는 지금 다시

                        그 삐걱대는 다락방에 가 머물고 싶다.

                        아주 먼 데서 찾아왔을 그 사람과 함께 누워서

                        덜컹대는 기차 소리를 듣고 싶다.

                        양철지붕을 두드리는 소낙비 소리를 듣고 싶다.

 

                        다락방을 나와 함께 기차를 타고 싶다.

                        그 사람이 날 찾아온 길을 되짚어가면서

                        어두운 그늘에도 젖고 눈부신 햇살도 쬐고 싶다.

 

                        그 사람의 지난 세월 속에 들어가

                        젖은 머리칼에 어른대는 달빛을 보고 싶다.

                        살아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첫날을

                        다시 삐걱대는 사진관집 이층에 머물고 싶다. (P.36 )

 

 

 

 

 

 

                       정릉에서 서른해를

 

 

 

 

                         어느새 서른해가 훨씬 넘었다

                         정릉에 들어와 산 지가

                         결혼하고 자리 잡고

                         은행 옆 주민센터 그 건너 우체국

                         다시 그 옆 약방에 냉면집

                         눈에 익지 않은 거리가 없고

                         길들지 않은 골목이 없다

                         그런데도 나는 매일 아침

                         이 골목 저 거리를 훑고 다닌다

                         어제까지 못 보던 것 새로 볼 것 같아서

                         밤이면 깨닫지만

                         아무것도 새로 본 게 없구나

 

                         아침이면 다시

                         활기차게 집을 나온다

                         입때까지 못 보던 것 무언가

                         어제 보았다고 생각하면서

                         그게 무언지 오늘

                         찾아야겠다 생각하면서

                         정릉에서 서른 해를 넘게 살면서  (P.44 )

 

 

 

 

 

 

                          별

 

 

 

 

 

                           나이 들어 눈 어두우니 별이 보인다

                           반짝반짝 서울 하늘에 별이 보인다

 

                           하늘에 별이 보이니

                           풀과 나무 사이에 별이 보이고

                           풀과 나무 사이에 별이 보이니

                           사람들 사이에 별이 보인다

 

                           반짝반짝 하늘에 별이 보인다

                           눈 밝아 보이지 않던 별이 보인다  (P.47 )

 

 

 

 

 

 

                      이 땅에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위하여

                                   이애주의 춤 '우리 땅 터벌림'에 부쳐

 

 

 

 

 

                            이 땅에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위하여

                            더불어 숨쉬고 사는 모든 것을 위하여

                            내 터를 아름답게 만들겠다 죽어간 것을 위하여

                            이 땅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는 것을 위하여

                            땅속에서 깊고 넓게 숨어 있는 것을 위하여

                            언젠가 힘차게 솟아오를 것을 위하여

 

                            산과 더불어 바다와 더불어 강과 더불어

                            나무와 풀과 꽃과 바위와 더불어

                            짐승과 새와 벌나비와 더불어

                            이 땅에 땀 흘려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과 더불어

                            이 땅에 힘겹게 살아 간 사람들과 더불어

 

                            이 땅의 기운을 온 누리에 퍼뜨리기 위하여

                            이 땅의 뜻을 방방곡곡 전하기 위하여

                            이 땅의 소명을 하늘에도 고하기 위하여

 

                            산과 들과 도시와 시골을 구석구석 밟으면서

                            기름진 곳 메마른 곳 고루고루 누비면서

                            언 손 굽은 등 두루두루 어르면서

                            이 땅의 숨은 모습 하늘에 알리면서

                            하늘의 고운 숨결 이 땅에 뿌리면서

 

                            더불어, 이 땅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는

                            사람들과 더불어 새와 더불어 나비와 더불어

                            살아 있는 것 죽어간 것과 더불어

                            나는 추리 나의 춤을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세상 끝까지 하늘 끝까지 날아 오르면서

                            눈물과 더불어 한숨과 더불어 통곡과 더불어  (P.72 )

 

 

 

 

 

 

                         누구일까

 

 

 

 

                             쓰나미에 온 가족이 쓸려나간 가운데 개 한마리가 살아

                          남았다.

                             카메라에 잡혔다.

                             조용한 바다를 배경으로,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고였다.

                             무엇인가 말하고 싶다고, 그 눈은 말한다.

                             답답하다는 듯, 고개를 좌로 다시 우로 돌린다.

 

                             누구일까, 개로 하여금 하고 싶은 말을 못하게 하는 그는.

                             또 사람한테 개의 말을 들을 능력을 갖지 못하게 한 그는.  (P.90 )

 

 

 

 

 

                                                 -신경림 詩集, < 사진관집 이층>-에서

 

 

 

 

 

 

 

 

 

 

 

 

탁한 하늘의 별빛 같은 노래
기교 없이도 묵직하고 가슴 저릿한 대가의 시편들


문단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올곧은 ‘원로’로서 익숙하고 친근한 이름 석자만으로도 든든한 버팀목으로 우뚝 서 있는 신경림 시인이 신작 시집 <사진관집 이층>을 펴냈다. 시인의 열한번째 신작 시집이자 <낙타>(창비 2008) 이후 6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한평생 가난한 삶들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들을 고졸하게 읊조리며 인생에 대한 깨달음”을 건네는 “맑고 순수하고 단순한 시편들”(이경철 '발문')을 선보이며, 지나온 한평생을 곱씹으며 낮고 편안한 서정적 어조로 삶의 지혜와 철학을 들려준다. 올해 팔순을 맞는 시인은 연륜 속에 스며든 삶에 대한 통찰과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긴 시편들이 묵직한 울림 속에 잔잔한 여운을 남기며 가슴 저릿한 전율과 감동을 자아낸다. 등단 59년차에 접어든 시력(詩歷)의 무게와 깊이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서러운 행복과 애잔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아름답고 아름다운 시집”(박성우, 추천사)이다.

나이 들어 눈 어두우니 별이 보인다/반짝반짝 서울 하늘에 별이 보인다//하늘에 별이 보이니/풀과 나무 사이에 별이 보이고//풀과 나무 사이에 별이 보이니/사람들 사이에 별이 보인다//반짝반짝 탁한 하늘에 별이 보인다/눈 밝아 보이지 않던 별이 보인다('별' 전문)

 

 

 

 

 

           어젯밤, 신경림 시인의 새 詩集,<사진관집 이층>의 제목을 보다 문득

           국민학교 1학년 때, 어둠이 내려 대청에 불이 환한 친구네 집에서 

           설레이고 두근대는 마음으로 빌려왔던, 강소천 님 동화책<꿈을 찍는 사진관>

           이 생각났다. 그리고 그 책은 내 생애 최초로 감동을 준 책이었다. 

 

           스무살의 화자가 산속의 어느 '꿈을 찍는 사진관'이란 집에 들어가 사진사의

           "꿈을 꾸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당신이 있는 방 한 구석에 종이 한 장과 만년필

           한 개가 놓여 있습니다. 당신은 그 종이에 그 파란 잉크로 당신이 만나고 싶은

           사람과 있었던 지난날의 추억의 한 토막을 써서, 그걸 가슴 속에 넣고 주무십시오.

           내일 날이 밝으면, 당신은 지난 밤에 본 꿈과 똑같은 사진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갈

           수가 있을 겁니다."하는 말처럼 노랑 저고리 순이와의 추억을 쓴 후 잠들고, 잠을

           깨서 그 사진을 받는다. 그런데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던 것은, 순이는 열두 살 

           그대로인데, 자신만 지금의 나이인 스무 살이었다는 그런 이야기의 동화.

           지금 생각하니 일곱 살의 아이가 그런 주제를 읽고 감동을 한 것은 아닐테고

           '꿈'을 찍어 '사진'으로 만난 이야기가 신기하고 놀라워 그랬던 듯 싶다.

           결국 그 사진은 나중에 보니 화자가 좋아하는 동화책 갈피 속에 끼여 있던 노란

           민들레꽃 카드였지만, 꿈이란 어쩌면 저마다의 마음 속에 소중히 저장되어 있는

           좋은 지향이나 추억이 아닐까,

 

           팔순의 詩人이 '살아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첫날을/ 다시 그 삐걱대는

           사진관집 이층에 가 머물고 싶다'처럼, 정릉에서 서른해를 살아오면서 여전히

           아침이면 다시 활기차게 집을 나와, 오늘 또 여태까지 찾지 못한 새로운 무엇을

           찾아 다니듯, 눈 어두워져 반짝반짝 하늘에 별을 보듯, 우리도 또 그런 하루를 매일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이 땅에 살아 있는 그 모든 것과 더불어.

 

           든든하고 반가운 詩集,을 잘 읽었다.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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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4-01-16 12:46   좋아요 0 | URL
서울 가는 시외버스에서 메롱거리는 몸을 달래며 즐겁게 읽었습니다 @.@

appletreeje 2014-01-16 12:51   좋아요 0 | URL
앗! 서울 오시는군요~ 등록을 했는데 자꾸만 이상하게 글이 나와
수정을 하던 중이었어요.^^;;
시외버스에서 즐겁게 읽으셨다니..다행이고 고맙습니다!^^
가시는 일 다 잘 마무리 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시길 빌어요~*^^*

비로그인 2014-01-16 13:34   좋아요 0 | URL
신경림 시인이 벌써 팔순이 되었다니 조금 슬퍼지려 합니다...

건 그렇고,, 일곱살 때 동화책을 읽고 감동을 받은 아이가 이렇게 성장하여 알라딘에 활약하고 있는, 이거야말로 꿈처럼 아름다운 현실 아닐까요?

건 그렇고... 트리제님, 신동이셨네요.^^

appletreeje 2014-01-16 21:52   좋아요 0 | URL
예..저도 슬퍼지네요...(나이가 중요한 것은 아닌데..그래도..)
맞습니다, 맞고요! 동화책을 읽고 감동 받던 아이가 이렇게 늙어서
알라딘에서 옛날 이야기를 합니당!! '현실' 맞습니다, 맞다구요...
건 그렇고..컨디션님, 신동이 무엇인가요? ㅋ

착한시경 2014-01-16 21:05   좋아요 0 | URL
언제나 좋은 시,,, 감사한 마음으로 읽었어요~꿈을 찍는 사진관...중학교 국어책에 나오는데,,,트리제님 글에서 읽으니 더 반가운데요~ 간직하고 싶은 추억을 떠올리면 찍히는 사진관이 있다면~어떤 장면을 찍을까,,,생각해 봤어요^^

appletreeje 2014-01-16 21:56   좋아요 0 | URL
저도 착한시경님 같이 그런 생각을 해봤어요~
나는 내 인생에서 어떤 순간을 찍을까...하고요~
그런데 너무 많아 고르기가 쉽지 않을 듯 싶네요~*^^*

보슬비 2014-01-17 12:17   좋아요 0 | URL
저도 <꿈을 찍는 사진관>기억이나요. 참 이쁜 동화였어요. 지금도 그래서 동화책들이 들어요. 숨김없이 생각을 그대로 보여주어서 더 감동적이랄까...^^

오늘도 나무늘보님 올려주신 시들을 꼭꼭 씹으며 읽어보았어요. 제 주변에 이렇게 시를 읽어주시는 분이 있다는것에 참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고 복받는 하루 되세요~~

appletreeje 2014-01-17 13:14   좋아요 0 | URL
예~정말 예쁜 동화였어요~
국민학교 입학선물로, 엄마가 삼성당에서 나온 빨간 표지의 '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을 사주었는데 짝궁이 자기집엔 한국동화전집이 있다고 해서 따라가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빌려온 책이었어요. 다른 건 자세히 생각이 잘 안나는데
쨌든 퍽 기쁜 마음으로 빌려와서 아직까지도 아련한 유년기의 책으로 마음에 팍
박혀있나 봅니다~ㅎㅎ

늘 함께 즐겁게 읽어주셔서, 언제나 제가 더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보슬비님께서도, 오늘도 행복하고 즐겁고 복받는 하루 되세요~*^^*

후애(厚愛) 2014-01-17 20:21   좋아요 0 | URL
저도 즐겁게 읽었습니다~*^^*
항상 좋은 시들을 올려 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드려요~
편안한 저녁 되세요~*^^*

appletreeje 2014-01-17 23:57   좋아요 0 | URL
ㅎㅎ 감사합니다~!!!!!^^
후애님께서도 이 시집 읽어 보시면 더욱 맘에 드실 듯 해욤~^^
즐겁게 언제나 함께 읽어 주시니, 제가 더욱 고맙습니다~~
후애님께서도, 포근하고 편안한 밤 되세요~*^^*

2014-01-20 18: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1-22 21: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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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3 21: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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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3 21: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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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4 21: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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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4 23: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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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5 17: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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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9 00: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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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8 22: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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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9 00: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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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9 18: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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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30 20: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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