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숲 - 제19회 중앙공론문예상 수상작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이소담 옮김 / 북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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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아름답고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울창하고 험난한 숲 가미모리에서 다섯 살 ASD 아동이 실종되고 일주일 뒤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 돌아온다. ˝곰 아저씨를 만났다˝라고만 말하며. 삼촌 도야가 마히토의 일주일간 숲에서 있던 일을 추적하며, 그 숲에 있었던 네 명이나 되는 인물들과 다섯 번째 관계자까지 찾아낸다. 네 개의 나무가 결합된 연리목, 누에 나무 아래서. 호랑지빠귀의 울음소리가 마치 숲이 웃는 것 같은. 인간의 하찮음에 대한 조소처럼. 불행한 일을 당한 사람들에게 가해지는 악플러들의 정체와 심리도, ASD 아동에 대한 오해도, 유의미하고 숙고할 만한, 반짝이는 희망을 주는 기적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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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으로 산 책 2 - 시프트코믹스
케이야마 케이 지음, 신예림 옮김, 즈이노 원작 / YNK MEDIA(만화)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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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결에 도서관 아르바이트생이 된 이시다이라의 에피소드와 책들을 통해, 도서관에서의 기증이나 래퍼런스를 빙자한 장난 전화, AV 코너, YA 서가, 아이들을 위한 낭독회, 리사이클 서가 等, 유쾌한 도서관 동료들의 활약과, 각계각층 서비스가 총망라되어 있다. 책으로 기쁨과 자유를 점점 만나게 되는, 영 어덜트인 양아치 이시다이라의 성장담과 함께. ˝ 전, 도서관이 약자를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돈이 없는 학생도 인터넷을 쓰지 못하는 어르신도 아이들도 다들 무언가가 부족한 입장의 약자들이죠. 힘이 없어 곤란한 사람이 자주 오고(점자) 그런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죠. ‘지식‘이란 건 대단하거든요. 지식은 맞아도 도둑맞을 일이 없는 약자의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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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으로 산 책 1 - 시프트코믹스
케이야마 케이 지음, 신예림 옮김, 즈이노 원작 / YNK MEDIA(만화)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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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1일, 행복한 작업이지만 마감에 쫓겨 초조하던 일정에 마침 도착한 이 책을 잠깐 들여보다가, 홀라당 빠져 1권 완독. 늘 당연히 드나들었던 도서관 이야기인데, 10년 연체자이면서도 뻔뻔한 도서관 진상 이시다이라와(참, 이용자 중에는 사망해서 연체자가 있는 경우도 있다는.ㅠ) 두 사서와의 해프닝과 관련된 책들을 통해, 스피드하고 박력 있는 전개로 세금으로 운영되는 도서관의 개념과 디테일한 운영 시스템과, 책을 책임지는 사서들과 도서관 이용자들의 모습을 통해 ‘도서관‘에 대한 애정 도파민이 솟구치게 하는 책. ˝누군가가 알려주는 것이 아닌, 직접 알아내고 싶어서 책을 펼친다. 가장 순도 높은 진짜 ‘배움‘이죠.˝ ˝찾아보도록 할까♡ 그렇지. 왜냐하면 이곳은 도서관.˝ ˝모르면 조사해 보면 되지. 도서관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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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인쇄소 창비시선 541
함민복 지음 / 창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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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기억을 내시경 해준/ 환자 내장의 생김새와 상처처럼/ 독자의 마음 속에 이미 존재하고 있던/ 시가 내 시를 써준다/ 시는/ 내시경(內詩鏡)이다‘(124, ‘공감에 대하여‘)처럼 ‘말랑말랑한 힘‘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의 세월에서 이제 ‘세상의 방향‘에 대한 더욱 깊고 넓은 통찰의 시들로, 그간 시인의 13년 만의 사유 궤적들로 연결된 ‘화살촉 없는 화살표‘로 돌아와, 세계를 위한 ‘세상을 위한 올곧은 방향 하나‘와 서로를 연결하는 ‘이들 모든 방향의 합산‘으로 이끌어 주는 시집. ‘거의 다르고/ 조금 같은/ 조금 다르고/ 거의 같은/ 생명은/ 생명들은/ 물빛/ 물빛인쇄소(144, ‘물빛인쇄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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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세트 - 전2권
최승자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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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시인, 최승자 시인의 한 생애의 시집들이 동시대 여성 시인 아홉이 고른 91편의 시 전문이 모여 한 권의 완전한 ‘기억의 집‘으로 되돌아왔다. 그 시간들을 독자 역시 한 생애의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로 읽는 일 역시 각별하고 감회가 새롭다. 과거는 회한이자 희망이다. ‘상징이란 지독하게 살아낸, 살아 달이고 우려낸 삶의 이미지다. 살아내지 않은 것은 상징이 될 수 없다.‘(157). 최승자 시인을 함께 사랑했던 벗, 너의 20주기 오늘 폭우 속에, 좋아하던 ‘내게 새를 가르쳐 주시겠어요?‘와 ‘미망 혹은 비망 8‘을 보낸다. ‘ 길은 가도 가도 끝이 없다/ ‘가던 새 가던 새 본다 물 아래 가던 새 본다‘/ 지나 왔던 길이 가야 할 길을 압도한다/ 그리하여 또 다시/ ‘가던 새 가던 새 본다‘/ ‘물 아래 가던 새 본다‘ (2026년 봄 최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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