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럭 할머니의 상추밭이 아기 달팽이들 때문에 초토화 되니, 할머니는 ˝약이라도 쳐야 하나?˝ 중얼거리고 그 말에 아기 달팽이들은 작아지는 열매를 구해 할머니의 입속으로 던졌는데, 그 약은 ‘어려지는 약‘이었다. 어려진 할머니는 여전히 버럭이고, 달팽이계의 메리포핀스 달평이가 어린이들과 지내는 할머니를 쩔쩔매며 케어하는데, 해가 뉘엿 지고 아이들이 돌아간 뒤 ˝우리 엄니도 이맘때면 대문간에 서서 나를 불렀제.˝ ˝나중에 우리 엄니를 만나면 절대로 안 떨어질겨. 엄니한테 꼭 붙어 있을겨˝ ˝오랜만에 참말로 신나게 놀았구먼. 달평 씨야, 나랑 놀아 줘서 고마워.˝ ˝저도 재미있었어요오. 할머니, 안녕히 계세요오.˝ 사는 일에 사실은 중요치 않은 세상의 가치를 쫓는 어른들에게 세상 가장 소중한 시간을 선물 해주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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