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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그린 화가들
이창용 지음 / 단꿈아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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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고급술을 맛있게 마시듯, 가독성이 술술 높은 책이다. ‘세계적인 7인의 화가가 남긴 강렬한 기억!‘이란 부제에 맞게 명작들의 속내를 만난 즐거움도 컸지만, 그에 반한 분노도 정비례하게 확실히 인지시켜준 冊. 그들간의 사랑은 사실이었겠지만, 결정적 순간 치욕과 수모는 여자의 몫. 그중 최악은 에곤 실레. 걸맞게 인생을 마쳤다. 가장 좋았던 여성은 클림트의 마지막 연인 경제력으로도 자립갱생 했고, 사회적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주체적인 삶을 살았던 에밀리 플뢰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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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수업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배명자 옮김 / 다산초당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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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츠바이크의 생애 마지막 2년의 기록인 아홉 편의 에세이 속에는, 진정한 인간의 가치와 자유. 공감의 용기. 돈보다 귀한 삶의 기쁨. 연속성인 자연의 의지. 영원한 교훈. 체념하지 않는 존재. 끔찍한 침묵. 어두운 시절의 의무. 폭력 等의 주제가, 아직 살아 있는 우리에게 큰 위로와 따뜻한 희망을 전해준다. ‘영원한 별들이 얼마나 찬란하게 하늘에 떠 있는지 알려면, 먼저 어두워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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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 식당
하라다 히카 지음, 김영주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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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하라다 히카의 진보초 이야기다. 진보초에서 오랫동안 ‘다카시마 헌책방‘을 운영하던 오빠의 죽음으로 하루아침에 헌책방을 물려받은 산고 할머니와, 조카의 딸인 미키키와 사람들 이야기가 애서가들에게 충분한 공감을 주는 小說. 책의 파수꾼이 되고 싶은 미키키의 꿈인 ‘헌책 식당‘이 ‘진보초‘라는, 오래된 책들이 넘쳐흐르고 맛있는 음식도 넘쳐흐르는 멋진 동네를 따끈하게 보여준다. ˝헌책방 주인은 우리와 같은 학자와 마찬가지로 책과 이야기라는 문화를 후세에 남기는 그러한 고리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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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극장 피카 그림책 17
아라이 료지 지음, 황진희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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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산하고 쌀쌀하고 흐릿하고 탁한 세상을 살다가,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아름답고 환상적인 그림들과 소리 없는 눈송이들의 群舞 같은 스토리로, 아무것도 모른 채 그냥 눈 오는 날을 강아지처럼 오감으로 만났던 그 천진난만한 어린 날의 시간들로 돌아가 큰 기쁨과 위로를 받는다. 21세기 일본 그림책의 거장으로 불리는 저자 아라이 료지의 내공이 느껴지는, 깊은 눈 속 거대한 판타지 공연. 이 冊 덕분에 이번 겨울은 제법 즐겁게 살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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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행의 순례자 캐드펠 수사 시리즈 10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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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 황후가 런던에 입성한 시기, 정직한 적을 위해 목숨을 잃은 라이날드 보사르의 죽음과 슈루즈베리 수도원 성 위니프리드 축제에 몰려드는 순례자들. 절름발이 소년과 누나. ‘고행의 순례자‘와 동행 청년을 중심으로 이야기들이 전개되며 성 위니프리드의 성스러운 기적들과 인간 내면의 가치와 삶의 본질적 제고(提高)를 이끌어 낸 뛰어난 완성도의 작품. ‘그렇게 지금의 그는 죽어버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땐 자신이 새로 태어났음을 깨닫게 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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