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내외의 주요 지역에 대한 트래킹 책. 단순한 정보 전달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저자는 이런저런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들에 대한 평가를 달고 있으나, 그 관점이 도통 무엇인지 모르겠고 공감가지 않는 지점도 많다. 차라리 저자의 개인적인 감상을 뒤로 미루고 사실에 대한 사실을 더 꼼꼼하게 제시하는 방식으로 저자의 감상이 드러나도록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독후가 많이 아쉬운 책.
갈 때 빈 손이었으나 오는 길은 쓸쓸하지 않구나. 그러나 어쩌겠는가. 절망의 시대에 희망이라곤 하나도 가지고 올 수 없었으니. 완결된 추억만을 곱씹는 것은 과연 어떤 기분일까. 코니 윌리스를 sf나 환상 소설이나 어느 쪽으로도 놓기 어렵다는 생각이 드네요. 코니 윌리스는 코니 윌리스 류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