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미술 수업 52 - 쉽고 맛있게 떠먹는 보법쌤의 요플레 미술
김보법 지음 / 지식프레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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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가진 가장 큰 미덕은 재료에 대한 이야기가 과하지도 빈하지도 않게 적절히 있다는 점이다. 인디스쿨의 많은 자료들은 활동 친화적이라 활동에 대해서만 자세한데,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니 결국 활동의 바탕에는 재료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그동안 쉽게 도전하지 못했던 활동들이 다 재료에 대한 부담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수채화와 수묵화에 대해서 조금 더 세심한 지도를 할 수 있을 듯하다.

다양하고 의미있는 활동이 많아서 스크랩해 두었다. 아쉬운 점은... 활동이 성취기준을 어떻게 이루어가는지도 보여주었으면 하는 점이지만... 그건 개별 교사가 고민해도 충분하다. 혹은, 아예 보법 선생님 같은 분들이 교과용 도서를 직접 집필하셔도 좋지 않을까 한다. 사실 이 책이 좋은 것은, 이은진 선생님의 말대로 처음 시도해보는 교사에게 한 번 해 볼까 하는 마음을 갖게 해 준다는 점이다. 여타의 미술 교과용 도서도, 불친절하게 한 페이지안에서 대강의 언어로 다 끝내려고 하지 말고 자세하게 이것저것 친절하게 언급해주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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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시, 헌법
차병직.윤재왕.윤지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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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몇 가지.

1. 헌법의 가치를 기반으로 한 충분하고 풍성한 사례를 언급하고 해석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헌법 조문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나름대로 해석한 것에 그친 점. 이 정도 분량의 책을 이렇게 읽느니, 차라리 헌법 교과서를 사서 읽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2. 그에 따라 저자들이 맞춤법 등 문법적 지적을 할 때마다, 차라리 사례를 다양한 관점에서 해설해주는게 더 낫지 않나, 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다.

3. 대통령 탄핵소추, 헌법재판소 등의 역할이 어마어마하게 부각되었던 박근혜 씨에 대한 탄핵소추 절차가 벌써 한참 전인데, 개정판 없이 아직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있으니... 2018년에 쇄를 거듭했는데, 그 때 개정을 하여 조금 더 현행화하였다면 헌법적 가치를 동시대의 사건으로 되돌아보지 않았을까?

결국... 만만찮은 분량이면서도 헌법 조문 모두를 다루려고 하다보니, 이야기는 메마르고, 양은 만만찮으며, 내용은 겉도는 그런 책이 되어버렸다. 다시 말하지만, 잘 쓰여진 헌법 교과서가 차라리 나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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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의 특별한 눈 북클럽 자본 시리즈 2
고병권 지음 / 천년의상상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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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가치와 교환가치. 자본주의는 상품의 가치를 교환에 두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시작되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상품의 ‘가치’는 다른 ‘상품’으로써만 드러낼 수 있다는 것. 어떻게 설명하기에도 쉽지 않은 ‘가치’를 물화된 가치로 설명한다는 것이 마르크스의 심대한 통찰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 그래서 자본의 움직임이 그리도 어려운 것으로 느껴지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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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으로 공부하는 아이들 - 게임 때문에 자녀와 전쟁 중인 학부모를 위한 안내서
KBS 다큐세상 <게임, 공부의 적일까요?> 제작팀 지음 / 상상박물관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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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시작은 게임하는 아이들이다. 그런데 책의 끝은 게이미피케이션, 즉 학습도구화된 게임이다. 결국 이 책도 용기있게 끝맺지 못했다.

아이들이 온라인 게임에 몰두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정상적이며 부작용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세상 모든 것들이 다 가지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끝까지 밀어붙이지 못한 것은, 아마도 프로그램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보는 이들이 모두 기성세대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게임이 게임이니까 의미가 있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는가? 어른들의 다른 것들에 대해서는 그 자체가 의미다라고 말하면서, 왜 아이들의 여가에 대해서는 그렇게 말하지 못하는가. 안타깝다.

그리고 결국 택한 타협점은, 게이미피케이션, 즉 학습 도구로써의 게임이다. 그런데, 사례로 나온 우리나라 교실에서의 모습은, 굳이 게임을 접목시키지 않더라도 충분히 재미있을만한 수업 장면이다. 수업의 주도권이 아이들에게로 옮겨지면, 게임 같은 도구가 없어도 아이들은 충분히 즐거워 할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오히려 게임을 위한 수업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 그야말로 정말 큰 문제이다.


게임이 아이들의 여가 활동 방법으로써 그 자체로 인정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그 아이들이 충분히 누리고 즐겨도 삶의 불이익이 없도록 사회가 바뀌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게임이 수업에 있어도 없어도 그만인 따로 노는 도구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게이미피케이션으로 개발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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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도시 기행 1 - 아테네, 로마, 이스탄불, 파리 편 유럽 도시 기행 1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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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여행 가이드북과는 다른, 여행담의 느낌이 좋았다. 군데군데 저자의 말을 읽으며 가볍게 웃을 수 있어서 더 좋았는지도.

식도락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다. 언어의 장벽과 편식의 습성 때문에 감히 꿈도 꾸어보지 못할 방식인데... 꼭 한 번 시도해보고 싶어졌다. 여행의 백미는, 음식 앞에서 용감한 것일지도...

다른 곳보다 그리스가 가장 끌렸다. 꼭 가 보고 싶은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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