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적인 수치심이 있을까?? 가장 현명한 사람은 자신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다. 올바른 인식은 자기 안에서 비롯된다. 무엇이 옳은지 아는 사람은 옳은 일을 하게 될 것이다. - P98
소피스트인 프로타고라스(기원전 485년경~기원전 410년경)는 "인간은 만물의 척도"라고 말했어. 이 말은 옳고 그름, 선과 악을 늘 인간의 욕구와 관련해 평가했다는 뜻이야. 그는 그리스 신들을 믿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어. "신들에 관해 나는 아무것도 단언할 수 없다. 왜냐하면 많은 것들이 존재의 어둠과 삶의 덧없음에 대한 지식을 방해하기 때문이다."라고, 신이 존재하는지 그렇지 않은지 분명하게 말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불가지론자(不可知論者)라고 하지. - P104
소크라테스는 "아테네는 게으른 암말과 같다. 그리고 나는 의식을 깨우기 위해 말의 옆구리를 찌르는 등에와 같다."라고 말한 적이 있었어. - P108
‘질문하는 사람’은 항상 가장 위험한 인물이야. 대답하는 것은 위험하지 않지. 수천 가지 대답보다 질문 하나가 많은 불씨를 안고 있을 수 있어. - P111
소크라테스에게 중요한 것은 우리 인식의 확실한 토대가 무엇인지를알아내는 것이었어. 그것이 바로 인간의 이성이라고 생각했지. 이렇게인간의 이성을 강하게 믿은 소크라테스는 명백한 합리주의자였단다. - P113
"플라톤은 무엇을 연구하려 했을까?" 간단히 말하자면 플라톤의 관심은 영원하고 변치 않는 것과, 흘러가는 것 사이의 관계를 규명하는 데 있었단다. - P131
플라톤에 따르면 영원하고 변치 않는 것은 어떤 물리적 ‘원질‘이 아니야. 도리어 그것에 따라 모든 현상이 형성되는 정신적이고도 추상적인밑그림인 것이지. - P133
플라톤은 어떻게 모든 자연현상들이 비슷할 수 있는지 경이롭게 여겼어. 그래서 우리 주변에서 눈에 보이는 만물 ‘위에’ 혹은 ‘뒤에’ 한정된 수의 형상들이 있다고 결론지었단다. 플라톤은 이형상들을 ‘이데아‘라고 불렀어. - P134
지금까지 한 이야기를 요약하면, 우리의 감각이 인지하고 느끼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불확실한 의견밖에 가질 수 없어. 그러나 우리가 이성을 통해 인식한 것에 대해서는 확실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단다. 삼각형의 세각의 합은 영원히 180도지. 또 감각 세계에서 볼 수 있는 말이 언젠가 모두 절름발이가 된다 해도, 말은 네 개의 다리로 서 있다는 ‘이데아‘는 계속 보편타당할 거야. - P137
플라톤이 현실을 둘로 나누어 분류한 내용을 살펴보았지. 그 하나가 바로 감각 세계의 현실이야. 즉 우리가 대략적이고 불확실한 오감을 통해 인식하는 이 ‘감각 세계‘에 대해 우리는 단지 대략적이거나 불완전한 지식만을 얻을 수 있어. 우선 이 감각 세계에서 모든 것은 흐르기 때문에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 감각 세계에는 영속하는 것은 없고 그저 생겼다 사라지는 사물들이 있을 뿐이야. 다른 하나는 ‘이데아 세계‘의 현실이야. 즉 이데아의 세계에서 우리는이성을 사용하여 확실한 지식을 얻을 수 있지. 이 이데아의 세계는 감각을 통해서 인식할 수 없어. 이데아들(혹은 형상들)은 영원하고 변하지 않는단다. - P138
아리스토텔레스가 유럽 문화에서 갖는 의미는, 우선 오늘날까지도 사용되는 여러 학술어를 만들어냈다는 데 있어. 그는 여러 학문을 기초하고 계통을 세운 위대한 체계 조직자였지. - P164
플라톤이 현실의 최고단계를 우리가 이성으로 생각하는 것에 둔 반면, 아리스토텔레스는 현실의 최고 단계를 우리가 감관으로 인지하고 지각하는 것에 두었단다. - P166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이 선천적 이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부정하지 않아.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이성이란 사람이 갖는 가장 중요한특색이지. 그러나 우리가 아무것도 지각하지 않으면 우리 이성은 완전히 ‘빈’ 상태이기 때문에 우리에겐 어떠한 선천적인 ‘이데아‘도 없는 것이지. - P167
간단하게 말하면, 인간은 자기의 모든 능력과 가능성을 발휘하고 이용할 수 있을 때 행복한 거야.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에 세 가지 형태가 있다고 믿었어. 첫 번째 형태는 쾌락과 만족을 누리는 삶이야. 두 번째는 자유를 누리는 책임감 있는 시민의 삶이고, 세 번째는 탐험가와 철학자의 삶이지. - P177
다른 문제에서는 그토록 명석했던 아리스토텔레스가 그렇게 그릇된 여성관을 가졌던 건 놀랍고 심지어 슬프기까지 해. 하지만 이건 두 가지 사실을 시사하고 있어. 첫째, 아리스토텔레스는 여자나 아이들의 삶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았어. 둘째, 이것은 남성이 철학과 학문 분야를 독점하면 모든 일이 어떻게 왜곡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어.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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