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에세이&
백수린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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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다 라는 카피처럼 소외된 산동네의 많은 불편함에도 그만의 삶의 우선순위에 따라 이웃과 반려견과 함께하는 작은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백수린 작가의 다정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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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은 창녕의 화왕산과 부산 금정산에 가는 김에 휴가를 내어 부산에 이틀 머물렀다.

월요일엔 기장 숙소 근처 책방을 찾아보았는데 대부분 휴무. 기억의숲이라는 책방은 열었길래 걸어서 다녀왔다. 컨테이너박스같은 건물에서 두 분이 책을 읽고 있었고 낯선 방문객에 의아해하는 분위기. 책을 파는 책방이라기보다 동네 독서 모임을 하는 사랑방 분위기. 케모마일 차를 한잔 주시고 어디서 오셨냐 등 몇 마디 나누다 책 2권을 사서 나왔다. 이런 친밀한 분위기 어색한 극 I 입니다… 까뮈의 <전락>과 한강의 <노랑무늬영원>을 샀다.

다음날은 부산역으로 가서 보관함에 짐을 맡기고 한 정거장 떨어진 문우당을 가려고 했으나 비가 많이 와서 부산역 근처에 있는 창비 부산으로 갔다. 옛 백제병원 건물에 카페와 책방과 갤러리가 있었다. 창비 부산은 창비 책만 파는, 책방이라기보다 창비 홍보 및 행사를 위한 공간이었다. 파는 책보다 열람 가능한 책이 더 많았다. 지난주 들은 라디오 북클럽 고아성입니다(고아성 배우 너무 좋다!!)에 나온 박준 시인의 신간 시집(무려 7년) <마중도 배웅도 없이>가 창비 시선이라 구매했다.

부산에선 뭘한다? 바다보며 달리기!

오드리 로드의 <자미>는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오랜만에 구매한 책이다. 어제 주문한 5월 여성주의책도 배송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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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04-24 11: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다 보면서 달리기 좋았을 거 같아요. 책방에서 말걸기 금지! ㅋㅋㅋㅋ

햇살과함께 2025-04-25 19:09   좋아요 0 | URL
ㅋㅋㅋ 다락방님은 30분 대화하고 나오셨을 듯

다락방 2025-04-24 14: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엇 햇살과함께 님 페이스 엄청 빠르시네요. 달리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신것 같은데 벌써 7킬로도 달리시고 게다가 이토록 빠른 페이스라니!! 바다에서 달리기는 꼭 해봐야죠! 와 너무 멋집니다! 저는 7킬로 달리면 한시간 걸리는데 ㅋㅋㅋㅋㅋ

등산도 하시고 책방도 가시고 달리기도 하시고.. 진짜 엄청 알차게 보내셨네요!!

햇살과함께 2025-04-25 19:11   좋아요 0 | URL
네 알찬 휴가였습니다^^
달리기 시작하고 바닷가에서 달려보고 싶다 생각했는데 소원 풀었습니다. ㅎㅎ
그린레일웨이 데크길이 아주 잘 되어 있어 달리기 좋았어요. 다락방님에게도 추천!!

새파랑 2025-04-25 16: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창비 부산이라는 곳이 있군요. 여기 꼭 가봐야겠습니다 ㅋ 부산 자주 가는데 몰랐습니다 ㅜㅜ

햇살과함께 2025-04-25 19:13   좋아요 1 | URL
저도 몰랐는데 부산역 근처 검색하다 알게 됐는데 생긴 지 몇 년 되었네요~
부산역 바로 앞이라 접근성도 좋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어떤 인간도 (삶을 누리지 않는 사람들, 가령 현자들이 아닌 한) 견딜 수 없는 일입니다. 이에 대한 유일한 대응책은고약하게 구는 것뿐이지요. 그러면 다들 자기가 심판받지 않으려고 서둘러 남을 심판해대거든요. 어쩌겠습니까? 인간이 품는 가장자연스러운 생각, 마치 저 본성의 밑바닥에서 솟아오르듯 저절로드는 생각은 바로 자신에게는 죄가 없다는 생각인 것을. 이런 관점 - P79

에서, 우리는 모두 그 한심한 프랑스인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는부헨발트 수용소에서, 자신의 도착을 기록하고 있던 서기에게이 서기도 죄수였지요 이의신청을 꼭 해야겠다며 바득바득 우겼습니다. 뭐, 이의신청이라고? 서기와 그의 동료들이 웃었습니다.
"부질없는 짓이야. 이봐, 여긴 이의신청이란 게 없는 곳이야." 그러자 그 프랑스인이 말했지요. "하지만 선생님, 내 경우는 예외라고요. 맹세코 결백하다니까요!" -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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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처럼 움츠러들어 자기만의 생각에 잠기는, 목사인 아빠와 낯선 곳으로 이사 온 Opal. 우연히 만나 함께 살게 된 Winn-dixie 덕분에 지금 여기 없는 엄마를 그리워만 하는 것이 아닌, 지금 여기 함께 하는 이웃과 아빠를 현재의 모습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며 친구가 된다. 물론 Winn-dixie 덕분만은 아니다. Opal이 받아들일 준비가 된 아이이기 때문이다. 사랑스런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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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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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소설들이다. 모든 단편을 무슨 일이 벌어질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읽었다. 그리고 마지막 단편에서 방점을 찍는다. 비자발적으로 달팽이 키워본 사람으로서의 두려움이 끔찍한 결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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