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갱이_시간, 기억, 읽기

‘잃시찾’ 읽기 위한 준비

혜진, 정화가 ‘잃시찾’ 알려 드림

프루스트는 현재의 이야기를 하다가 과거 속에서 그 유사한 인상이나 기원을 회상합니다. 현재의 어떤 특정한사물이나 에피소드가 촉매(매개)가 되어서(예를 들면 마들렌, 종이 오리가미, 종탑의 소리 등) 이전 기억들을 ‘비의지적, 무의지적‘으로 떠올리는 것인데, 그것은 행복감이나 충족되지 않은 어떤 욕망(혹은 트라우마)과 연결되어있습니다. 그래서 프루스트는 자신의 소설이 ‘소설이라고 할 수도 있는‘ 텍스트에 가깝다고 이야기했죠. 프루스트는 체험의 기억을 마치 뜨개질을 하듯이 짜 내려가는데요. 낮에 짠 실을 밤에 풀어헤치는 식이죠. 프루스트는자기 소설을 텍스트라고 표현하는데, 텍스트는 직물이라는 어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 P19

우와 굉장히 어려운 질문입니다. 이 책을 왜 읽어야만 할까요?(웃음) 삶과 닮은 책이라서? 김희영 역자님은 "삶은 끊임없는 글쓰기이고, 완성 없이 계속해서 풀려가는것", "하찮고 일상적인 삶의 조각을 건축물로 만드는 게문학의 힘", "우리를 감동시키는 건 거창한 사상이나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매일 느끼는 감각, 감동, 분위기, 기분 등이란 걸 ‘잃시찾‘이 보여준다."라고 말씀하셨어요.
프루스트는 이렇게 말했죠. "진정한 리얼리즘은 단순한객관적 현실의 관찰을 넘어서서 외적 현실이 우리 의식에 반사하는 내적 현실, 즉 그 울림까지도 포착할 수 있어야 한다." 프루스트는 현대 문학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어요! 전통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작가이죠. 작가는 창조하는 자가 아니라 마음속 인상을 파헤치고 규명하고 자신의 언어로 옮기는 번역가라고 생각하거든요. - P37

김우창 전집 15

물론 행복이 중요하지요. 그러나 우리가 행복했느냐는 질문도 답하기 어려워요. 단지 그간의 삶에 1대해서 고맙다고 말하는 것밖에 행불행보다도 자기의 운명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돼요. 다시 이야기해서, 세상이 아름다우면 제일 좋겠지만, 아름답지 않아도 어떻게하겠어요? 아름다운 걸 찾아야지요. 나무가 많고꽃이 피고 하면 좋지만. 또 사막에 가면 사막대로,
찾아보면 아름다운 게 있거든요. 그러니까 사람이 불가피하게 물어보는 질문이지만, 또 우리 스스로도 물어보는 질문이지만, 거기에 대해 반드시 나는 행복했다, 나는 불행했다, 아름다웠다, 아름답지 않았다, 이런 것들이 답변의 전부는 아닌것 같아요. - P85

에세 2

그런데 플리니우스가 말하듯, 자기자신을 가까이서 들여다볼 수 있는 능력만 있다면 자기자신은 누구에게나 대단히 훌륭한 공부거리다. 여기서내가 말하는 것은 나의 학설이 아니라 내 공부이다. 그리고남에게 주는 교훈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교훈이다. - P149

박동수_동료에게 말 걸기

어쩌면 랑시에르가 『프롤레타리아의 밤』에서말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를, 목수 고니가 친구에게보낸 다음 말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너를 끔찍한독서 안으로 던져 봐. 그게 너의 불행한 삶 속에서 정념을일깨워 줄 거야. 프롤레타리아에게는 자신을 집어삼키려드는 것에 맞서 일어나기 위해 바로 그런 게 필요해."**프롤레타리아의 고통을 마비시킨다고 여겨진 다른세계들과의 만남, 곧 시와 철학, 연극 등이 때로는 고통에대한 의식을 가장 첨예하게 만들기도 한다는 것이다. - P207

철학이 가진 최상의 유산은, 독일 철학자 위르겐하버마스의 말을 빌리자면 "고정되지 않은 사유라는무정부주의적 유산"에 있다. 철학적 사유가 항상 수행해 - P215

온 경계 짓기와 범주 구획 자체가 다른 철학자의 등장에의해서 끝없이 무너지고 새롭게 다시 그려져 온 곳이 바로철학이라고 불리는 기묘한 장소가 아닐까. 애초에 서양 화이철학의 시조인 플라톤이 쓴 것은 철학 논문 같은 것이 아아니라 노예, 소피스트, 철학자가 뒤섞여 벌이는 격렬한대화록이었다. -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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