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담_강간 농담 성공하기
그러나 그날 나는 분명하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싶어했다. 내가 상처받았다는 이유로. 폭력을 경험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낸 사람이라고 해서, 자동으로 폭력을 의심하고 경계하며 성찰하는 방향으로만 감각이 발달하게 되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타인에게 가학적으로 굴 기회를 노려 주체성을 회복하려는 위험한인간이 될 가능성도 충분했다. 내가 그 농담을 통해 잠깐이나마 어떤 지배력을 만끽하려고 했던 것처럼.
이후로 나는 웃음을 탐구하는 사람은 사실은 힘의문제를 탐구하는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내 느슨한 도식은 이랬다. 힘을 너무 많이 가진 사람은 폭력적이 된다. 힘을 너무 적게 가진 사람은 슬퍼진다. 두 경우가 모두 비극이다. 그 사이 어드메에 희극이, 웃음이 있다. 다음번엔 꼭 웃기고 싶었다. - P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