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의 말
하지만 아버지는 그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은 직접 몸으로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버지는 이런 말씀을자주 하셨죠. "우리가 관객이 되어 삶이라는 스포츠를 지켜볼 수는 없다.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직접 그 속에서 논다는 뜻이다. 땀으로 뒤범벅이 된 세계의 저편에서 솟구치는 새로운 세계를 느껴 봐라." 달리기는 아버지만의 놀이였으며 젊음을 되찾는 방법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달릴 때, 러너는 예술가가, 어린아이가, 영웅이, 성자가 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아버지의 목표는 ‘저마다 반복될 수 없는 일들 속에서 독특한 존재‘로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최상의 인간이 되는 일이었습니다. - P11
조지 쉬언에 대하여
쉬언은 그간 수많은 칼럼을 썼지만, 그 대표적인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운동과 심성에 대해. "운동을 한다고 좋은 심성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사실은그것 이상의 일이 일어난다. 운동을 통해 인간은 자유로워진다. 운동을 할 때, 인간은 자신에게 얼마나 많은 가능성이 숨어 있는지 깨닫게 된다. 우리는 모두 자신이 어떤 인간인지 알고 싶어 하는데, 운동은 다른 어떤 인간의 행위보다 빠르게, 고통 없이, 그 - P15
렇지만 분명하게 그 대답을 들려준다. 나는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내가 누구인지 아는 데 그치지 않고 그런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 P16
쉬언은 겸손하게 말한다. "달리기에 대한 글을 쓰는 작가로서나는 2할3푼짜리 타자인 에디 스탠키라고 할 수 있다.(미국 프로야구 선수로 활동한 12년간 평균 타율 2할6푼8리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이후 대학 코치가 됐을 때 ‘모두가 즐기는 야구‘를 강조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옮긴이)내 주제는 주로 잘 노는 데 맞춰져 있다. 몸을 다시 생각하고 자신의 본 모습을 찾거나 스스로 완벽해지려고 노력한다. 나는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과 비슷한지, 달리기의 본질이 무엇인지등에 대해 글을 쓴다. 글을 통해 내 본모습이 드러난다고 해도 나는 신경 쓰지 않는다. 진실이라면 무엇이 드러나든 상관이 없다." - P17
프롤로그
글쓰기는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제아무리 잘 쓴 글이라도 쓴 사람은 불만을 느낀다. 누군가의 말처럼 글쓰기란 피를 잉크로 만드는 일인 듯하다. 어쨌든 작가에게나 러너에게나 고통은 너무나 자연스러워 둘은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어떤 사람이 러너인 동시에 작가라고 하더라도 크게놀랄 일은 아니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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