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으로 산에 갈 땐 시집을 가져간다. 지하철에서 읽을 책이 필요하지만 등산 가방이 무거워지면 안되니깐. 오늘은 초록초록한 표지의 박연준 시인의 시집. 아직은 박연준 시인의 시가 좋아지지 않는다. 그래도 가장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시 ’시인하다‘는 좋았다. ‘마흔 살의 나는 웬만해선 죽지 않는다. 살고 살아나면 살아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