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키요에는 일본 에도시대 (1603-1868) 민간에서 유행한 목판화이다. 17세기 후반 일본열도는 도쿠가와 바쿠후의 통치 아래 태평성대를 누리는 가운데 백성의 경제력이 대폭 향상되었다. 급속히 발전한 에도에 소비 중심지가 형성되어 시민 계층이 성숙하고 상업 문화가 발달했다. 우키요에는 민간 화가의 손과 붓에서 나온 대중 예술이다. 유창한 선과 선명하고 아름다운 색채로 일상생 활과 민속 풍경, 그리고 일반 백성이 보기 힘든 가부키 스타, 오이란 미인, 매혹적인 춘궁을 그려냈다. 당시 사회 각계각층의 온갖 생활상과 유행을 비롯해 삼라만상을 생생히 표현했기 때문에 에도에라고 불리기도 했다. 일본 민속의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다.
우키요에는 일본 미술 발전의 ‘필연적‘ 산물일 뿐 아니라 외래문화를 충분히 흡수한 결과이다. 우키요에를 이해함으로써 일본 예술이 중국, 서양과 교류했 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일본 미술이 변천해온 맥락을 근원적으로 짚을 수 있고 이런 조형 기법을 통해 전형적인 일본 양식을 분석할 수 있다. 화가들은 중국미술 및 서양미술과 구별되는 독특한 양식을 통해 일본의 민족적 성격과 심미적 사유를 온전히 구현했다. - 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