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 달이나! 그렇지만 언닌 그일 사랑했잖아!"
"그래. 그러나 내가 그분만 사랑한 것은 아니지. 다른사람들의 안녕도 나한텐 소중했으니까, 내가 얼마나 힘든지 다 알리지 않고 지냈던 거야. 그게 나한텐 좋았고. 이젠, 별 감정 없이 거기 대해서 생각도 하고 말도 할 수 있어. 나 때문에 네가 힘들어하지는 말았으면 해. 내가 말하잖니, 나부터가 더 이상 별로 고통스럽지 않다고 말이야. 날 지탱해 주는 건 많이 있어. 나 자신이 신중치 못하게처신해서 실연을 당한 것은 아닌 셈이고, 실망감을 더 키우지 않고 버틸 만큼 버틴 거지. 에드워드가 본질적으로그릇된 처신을 한 건 아니야. 나는 그이가 아주 행복하길바라. 그리고 그이는 의무에 충실한 사람이니까 지금으로 - P347

서야 회한도 없지 않겠지만 결국에는 잘될 것이 틀림없어. 루시도 분별이 없지 않으니까 그걸 바탕으로 해서 만사가형통할 거라고 본다. 그리고 메리앤, 사랑은 일편단심이라는 생각이 매력적이긴 해도, 행복이 어떤 특정한 사람한테전적으로 달려 있다는 말은 일리가 있긴 해도, 꼭 그래야만 한다는 건, 글쎄, 맞지도 않고 가능하지도 않아. 에드워드는 루시하고 결혼할 거야. 그인 인물로나 이해력에서나 그래도 절반 수준은 넘는 여성하고 결혼하는 셈인데, 세월이 가고 그럭저럭 살다 보면 그 여자보다 뛰어난 사람을 좋아했다는 것도 슬슬 잊어버리게 되겠지." - P348

"당신이 잘못이에요. 윌러비 씨, 그러시면 안 되지요." 자기도 모르게 목소리에 연민이 가득해서 엘리너가 말했다. "윌러비 부인에 대해서든 제 동생에 대해서든 이런 식으로 말해서는 안 되는 겁니다. 당신은 스스로 선택을 했던 거예요. 강요한 사람은 없었어요. 당신의 부인은 적어도 당신이 예절을 지키고 존중해 주기를 요구할 자격이 있어요. 그분이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렇지않다면 당신과 결혼하지 않았을 테니까요. 그분을 모질게대하는 것이, 그분을 얕잡아 말하는 것이 메리앤에 대한 보상이 되지는 않아요. 당신 자신의 양심에 위안이 된다고도 보지 않고요." - P43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