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다고요! 아름답다고 하셔야죠. 전체적으로 볼 때 에마보다 더 완벽에 가까운 아름다움을 갖춘 사람을 상상할 수 있으세요? 용모나 자태나."
"상상이라면 잘 모르겠습니다만, 에마보다 제 마음에 더 드는 용모나 자태는 거의 본 적이 없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저야 오랜 친구니 팔이 안으로 굽는 거겠지요!"
"그런 눈매라니! 진짜 담갈색 눈동자에 아주 반짝거리지요! 뚜렷한 이목구비에 시원스러운 표정에, 안색은 또 어떻고요! 아! 발그레한 볼에 건강미가 넘치잖아요. 키와 체격도 딱알맞고, 자세도 탄탄하고 곧지요. 발그레한 볼뿐만 아니라 태도, 고갯짓, 시선에서도 건강이 넘쳐흘러요. 어린아이를 두고 ‘건강의 초상(肖像)‘이라고 할 때가 가끔 있는데, 에마를 보면전 늘 성숙한 건강의 완벽한 초상이 어떤 것인지 알게 돼요. 정말 사랑스러움 그 자체예요. 나이틀리 씨, 그렇지 않나요?"
"외모에 대해서는 저도 전혀 흠잡을 데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고 그가 대답했다. "부인이 묘사하신 그대로라고 생각해요. 저도 보고 있으면 즐겁고요. 그리고 이런 칭찬도 보태겠습니다. 에마가 외모에는 허영심이 없다고요. 얼마나 예쁘게 생겼는지를 감안하면, 외모에는 거의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에마의 허영심은 다른 쪽에 있어요. 웨스턴 부인, 에마가 해리엇 스미스와 가까이 지내는 것이 거슬리는 제 마음이나 결국두 사람 모두에게 해가 될 것이라는 제 우려는 부인께서 뭐라고 하셔도 변하지 않을 겁니다." - P5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