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
휴즈는 망설이더니 돌연 강한 신뢰를 내보이며 말했다. "그래야만 합니다. 그 밖에 제가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전 이제 제가 보아왔던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이 보는 방식으로 사물을볼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전 여전히 ‘보고‘ 있습니다. 단지 제가 보는 것을 제 자신이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아무 의미 없이다가올 뿐입니다. 외형도 구분도, 심지어는 멀고 가까운 것도구별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뭔가 있습니다. 단지 그게 뭔지 말로 할 수 없을 뿐이지요. 어떤 ‘사물‘이 보이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형태가 없어요. 하지만 저는 형태 대신 변화를, 변형을 볼수 있습니다. 어쨌든 의미가 있지 않겠습니까?" - P416

혁명 전날
그러나 타비리는 라이아에게 혁명을 남겨주었다.
운동에서 그러한 패배를 겪고 당신 반려자가 죽었는데도, 감옥에서 그렇게 계속해서 버티고 활동하고 쓸 수 있었다니 당신은 어쩌면 그리도 용감하게 살 수 있었습니까? 사람들은 이렇게말하곤 했다. 멍청이들. 거기서 달리 할 일이 뭐가 있단 말인가? 대담함, 용기. 무엇이 용기였단 말인가? 라이아는 용기가 무엇인지 이해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두려워하지 않는 것, 누군가 그렇게 말했다. 두려워하지만 계속해서 나아가는 것, 또 누군가는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나아가는 것 말고 사람이 또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이제까지 인간이라는 존재가진정한 선택권이라는 것을 가져본 적이 있었는가?
죽는다는 것은 단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 P480

라이아는 노이에게 동의했다. 라이아 자신도 그 사실은 확실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라이아는 노이와 기쁨을 나눌 수 없었다. 평생을 가진 것이라곤 희망밖에 없기 때문에 희망에 기대살아온 자들은 승리의 기쁨을 느끼지 못한다. 승리의 진정한 감각은 진정한 좌절 뒤에 오는 게 분명했다. 라이아는 오래전에 좌절을 잊어버렸다. 더 이상의 기쁨은 없었다. 이미 한 단계는 지나가버렸다. - P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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