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 히비스커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황가한 옮김 / 민음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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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성가한 사업가로, 부패한 권력에 굴하지 않는 언론인으로, 독실한 카톨릭교도로, 자비와 자선의 상징으로, 남들은 성자로 우러러보는 아버지이지만, 자기만의 원리 원칙에 따라 가족들에게 군림하고 통제하는 폭력적인 가부장이 될 수 있음을. 자기가 비판하고 저항하는 군부독재와 스스로를 비교해 볼 수 있는 능력은 없는 것인지. 죽음만이 이 폭력을 끝장낼 수 있는 것인지. 이것을 희망이라 부를 수 있는지. 보라색은 희망인가. 암울한 희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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