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과 영원 시리즈. 김남숙 소설가의 <가만한 지옥에서 산다는 것> 중 [너무 시끄러운 고독]
처음 들어본 작가. 짧은 글만으로도 작가의 에세이도 소설도 관심간다. 보흐밀 흐라발의 <너무 시끄러운 고독>도.
2017년에는 책을 많이 읽었다. 특히 마음을 잠재울 수 없는 여름에 주로 읽었다. 밤이고 낮이고 책을 펼치다 보면, 밤이 낮이 되기도 하고 낮이 밤이 되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일으키는 소용돌이를 구경하는 것이 좋았다. 누군가와 대화를 하기보다 그런 식으로 마음을 정리하는 게 좋았던 것 같다. 말을 하면 할수록 온몸이 텅 비는 것 같은 경험을 누군가는 해 봤을 것이다. 그때 내 몸은 공기로 가득 차 있었다. 점점 부풀기만 하고 무게감은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