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대부분의 도시에서 도시 설계사의 최우선 과제는교통 흐름을 관리하는 것이고 걷기에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 - P134

은 차후 문제가 되었다. 마치 엔지니어들을 비롯한 설계사들이 인간의 삶을 박스, 즉 이동하는 상자(자동차)와 움직이지 않은 상자(건물) 안에서 생활하는 것을 정답으로 제시한 듯하다. 걷기 적합성은 상자 간의 환승 거리가 얼마나 짧은지로 결정되며, 어떤 면에서 그것은 맞는 말이다. 우리는 삶의 대부분을 자동차, 버스, 기차 또는 건물 안에서 보내고 얼굴에 자연 햇빛을 받고 공기를 직접 들이마시는 데는 비교적 짧은 시간을 소비한다. 이렇듯 자연을 접하는 시간이 적은 것은 인간이 구축한 환경 디자인에 의한 결과로, 의도적으로 변화를 주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다. - P135

걷기에 아주 적합한 도시는 현관문, 또는 호텔 로비를 나서면 편의시설이 걸어서 수분 이내에 있다. 날씨가 허락하면동네 식당이나 학교를 걸어서 오갈 수 있다. 걷기 적합성이 높다는 것은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아도 걸어서 일상 활동에 가능한 많이 참여할 수 있다는 말이다. 어떤 도시들 그리고 도시의 일부 지역은 다른 도시보다 이런 것들이 더 쉽게 가능하다. 이탈리아의 아름답고 걷기 편한 도시인 볼로냐에 대해 유명 - P137

작가인 움베르토 에코는 "이 도시는 개성이 가득하고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전혀 없다 (………) 지역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공간, 쇼핑가, 바, 상점들로 가득한 도시는 시선이 향하는 방향에 상점의 전면, 카페의 테이블들,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마주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 P138

"살기 좋은 도시들의 가장 큰 장점은 걷기 좋다는 것이다"라고 유명한 도시 설계자인 제프 스펙Jeff Speck은 말했다. 그리고 스펙에 의하면 도시에서의 걷기나 산책은 실용적이고, 안전하고, 편안하고 흥미로워야 한다. 스펙은 걷기가 실용적이 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의 대부분이 가까운 곳에서 이뤄져야 하고 걷기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일상생활이 잘 계획되어 있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 P139

영국에서 65세 이상의 성인 3,1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연구에서는 고령화에 따른 보행 속도를 검사하여 신호등이 설치된 건널목에서 건너는 것과 같은 단순 과제들이 어렵거나 불가능한지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남성의 84퍼센트와 여성의 94퍼센트가 보행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일반적으로 건널목의 신호는 1초에 1.2미터를 걸을 수 있는 성인의 보폭에 맞추어져 있다. 그러나 조사에 참여한 노년층 대부분은 이 속도보다 느리게 걸었다. 이는 그들이 교통량이 현저하게 낮은 경우에만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인층은 인구 통계학상 동일 연령대의 비율을 감안하면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P142

다시 말해 걷기 좋은 도시들은 ‘응집효과‘가 있다. 걷기 적합한 곳은 공간 근접성이 높아 비즈니스 미팅, 친목 도모 또 - P146

는 우연한 만남과 사회적 상호작용 등이 이루어지기 쉽다. 경제학자들은 자동차 의존도가 높을수록 경제적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이미 지적한 바 있다. 다양한 사회적·경제적·신체적 혜택들은 자연스러운 행동을 통해 쉽게 얻어지는데, 바로 걷기다. - P147

나는 이탈리아의 도시와 마을들을 자주 걸어 다녔는데, 저녁에 길가를 느긋하게 거니는 사교적인 산책, 이웃과 친구들과 인사하고 담소를 나누는 파세지아타Passegiata의 멋진 전통에 감동을 받았다. 이러한 도시를 걷는 습관은 도시에서 걷기의 장점을 전부 모아 놓은 것이며 얼마나 매일 쉽게 할 수있는 일인지 완벽하게 보여준다. 물론 도시가 이러한 활동에 적합하게 지어졌다면 말이다. 나는 도시 디자이너들에게
‘EASE‘라는 약어를 제안한다. 파세지아타를 가능하게 하려면도시는 걷기 쉬워야 하고 Easy, 모두에게 접근성이 좋아야 하며Accessible, 모두에게 안전하고 Safe, 즐거움Enjoyable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도시를 걷기 좋게 만들고 새롭게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그냥 걷는 것을 실천하면 된다. - P163

규칙적으로 걷기운동을 하는 이들은 단 며칠이라도 걷지 못하면 몸이 무거워지고 피곤함을 느끼고, 때로는 기분도 우울해지는데, 이에 대한 자가 처방은 밖에 나가 걷는 것이다. 놀랍게도 이 입증되지 않은 감정에 대한 과학 증거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걷기, 특히 자연환경에서 규칙적으로 하는 걷기 활동이 실제로 기분을 더 좋게 한다고 밝혀졌다. 이렇듯 좋은 산책은 기분을 북돋아주고, 그 외에도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 P167

우리는 야외에서 그 어느 때보다 적게 시간을 보낸다. 미국에서 실시한 어느 대규모 연구에서 참가자들은 사무실, 집, 가게와 기타 건물안 같은 인공적인 환경에서 보내는 시간이 전체 시간의 87퍼센트에 이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심지어 어느 연구에서는 "앉아 있는 것은 오늘날의 흡연과 같다"고 표현했다. 이 주장의 배경은 단순하다. 신체는 규칙적인 운동을 하도록 만들어졌고 이를 통해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얻게 된다는 것이다. 움직임이 없는 삶은 근본적으로 건강하지 못하고 근육량, 근력의 감소로 이어진다. 더 나아가 장기간의 무활동 상태는 뇌에도 유사한 변화를 일으킨다.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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