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진화의 일반적인 원칙은 다음과 같다. 기존의 적응에 대한 자연선택과 변형 그리고 구조 형태학 관점에서기본 요소의 보존이 가장 큰 기준이다. 리처드 도킨스가 말했듯 진화는 눈먼 시계공이며 보수적이라 제대로 작동하는 것 - P52
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오랜 시간 동안 유지하고, 한 종에서 다른 종으로 옮겨가며 같은 공식을 반복적으로 사용해 확실히 이해 가능하며 예측할 수 있고 측정 가능한 규칙을 가진다. - P53
인간은 중립적인 위치에 있다. 즉, 땅 위에서 먹을 것을 수집하고 나무에서 열매도 따 먹을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종을 사냥할 수 있도록 다른 영장류보다 더 진화되어 있다. 특히 초식동물(식물을 섭취하는 동물)을 선호하여 이 동물들이 지칠 때까지 쫓아 다니며 사냥하는 ‘퍼시스턴스 헌팅 Persistence hunting’에 특히 더 진화되었다. 직립보행을 통해 진화한 인간의 또 다른 능력은 달리기다. 우리는 특히 체온과 비슷한 환경에서 적당한 속도의 중·장거리 달리기가 가능하다. 달리기는 열을발산하고 에너지를 소모하여 달리는 이에게 땀을 통해 체온을 낮출 수 있도록 충분한 물을 마실 것을 요구한다. 인간은 대체적으로 체모가 적어 걸을 때 체온 상승과 에너지 사용의 관점에서) 저비용으로 먼 거리를 횡단할 수 있다. 대부분의 다른종들은 달리기를 통해 상승한 체온을 떨어트리기 위해 잠시쉬며 공기를 크게 들이마시고 빨리 내뱉어 체온을 내려야 한다. 이들의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인간들은 동물을 사냥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은 도망치던 동물이 체온을 식히기 위해 잠시 - P57
쉴 때를 노려 포획해 도축한 후, 마을 모닥불 위에 올려 숯불구이를 만들어 먹는다. 이는 우리와 가까운 영장류 중 어느 종도 하지 않는 특별한 행위다. - P58
달리기와 걷기 또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인간은 특별히 빠르게 달리지는 못하며 단거리에서 호랑이와 가젤과같은 다른 종들에게 뒤쳐진다. 반면에 걷기에서는 그 어떤 종에 비해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 이것이 바로 인간이 지구위에 아주 광범위하게 퍼지게 된 비밀 열쇠다. 인간은 모든 동물들 중 가장 넓게 확산된 종으로, 지구의 북극단과 남극단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 살고 있다. 걷기는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탐구하고 경계를 더욱 확장할 수 있게 했다. 간혹 배를 타고 위험한 여정을 통해 인근에 있는 섬으로 이동하기도 했지만 이후엔 역시 걷기를 통해 탐험을 계속 이어갔다. - P58
걸어서 새로운 곳으로 이주하는 작은 그룹들에 의해 처음으로 집단 거주가 생겨났다. 결국 걷기는 사회성을 그 중심에 담고 있는 것이다. 아프리카에는 다음과 같은 속담이 있다:"빨리 가고 싶으면 혼자 가라 멀리 가고 싶으면 함께 가라." 하루 5킬로미터의 느린 속도로 걷는다면 가족 단위의 경우 하루최대 5시간 이상 걷지 못할 것이다) 300일 동안 1,500킬로미터를이동할 수 있다. 몇 년간 이 속도로 이동한다면 수천 킬로미터를 걷게 되는 것이다. 지구에서 육지를 가로지르는 가장 먼 거리는 대서양과 접한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의 서해안에서 서태평양 해안과 접한 중국까지 13,589킬로미터인데, 이 속도로는 9년이면 걸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루 20킬로미터로 속도를 높이고 일년에 300일을 걸으면 2년이 걸린다. 여러세대를 거쳐 인간은 걸어서 건널 수 있는 지형이나 좁은 수로, 심지어 원시적인 형태의 배를 타고 섬에서 섬으로 움직이는방법을 통해 어디든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 P59
인류와 침팬지의 중요한 차이점은 인간이 침팬지를 포함한 기타 다른 모든 유인원들보다 훨씬 더 멀리 걸을 수 있다는 점이다. 더 먼 거리를 걸을 수 있는 능력은 보행 시 에너지를 어떻게 소비하고, 휴식 시 에너지를 어떻게 보존하는지에대한 변화가 존재함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 변화가 어떻게 일어났고 점차적으로 진화하며 먼 거리를 걸을 수 있는 능력을어떻게 활용할까. 먼 거리를 걸을 수 있는 능력과 직립보행이 서로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기는 힘들 것이다. 인류의 직립보행 기술이 더욱 심화됨과 동시에 이동 반경도 더욱 넓어졌으며, 이는 다시 직립보행하기 용이한 여러 가지 진화론적 선택을 강화했다. 늘어난 활동 반경으로 먹을 것을 구하고 쉴 곳을찾아 에너지를 충분히 비축한 후 다른 곳에 소비할 수 있게 - P63
되었는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유년기 연장, 출생 후뇌의 발달과 번식을 들 수 있다. - P64
하즈다족 또는 치마네족 같은 수렵채집인들을 제외하면 우리는 매일 먹을 식랑을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이며 돌아다니지 않는다. 스마트폰 위치추적 데이터는 오늘날 우리의 활동반경이 매일 평균 수천 보정도로 제한적이라는 것을보여준다. 우리는 이렇게 보잘것없는 걸음 수보다는 더 많이움직여야 하고, 또 할 수 있다. 칼로리 섭취, 운동과 체중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관계가 있지는 않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는 라이프스타일로 인해 생기는 건강과 - P72
관련된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운동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핵심 메시지 중 하나는 매일 밖으로 나가 많이 걸어 다니라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당신도 모르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보상을 받게 될 것이다. - P73
그러나 인간은 걷기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걷기 성향‘을 가지고 태어난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평생 걷기를 가능하게 하는 놀라운 메커니즘을 배워야 한다. 걷는방법을 배우는 것은 말하기, 보기, 듣기를 배우는 것과 같다. 이러한 인간의 놀라운 능력은 기억을 통해 학습되는 것이 아니다. - P78
뇌는 두개골 안에 움직이지 못한 채 갇혀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정신은 움직이며 이 움직임에 본질적으로 보상을 느끼고 동기부여가 된다. 그리하여 엎드려 기어 다니기에서 걷기로의 발달단계 전환은 실제 환경과 사회적인 환경을충분히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게 하는 인지 운동Cognitive Mobility - P84
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걷기나 움직임은 이 세상을 돌아다니며 움직이고 있는 뇌와 사고의 경험이다. 그리고 이러한 움직임은 세계에 대한 경험을 바꾸고, 뇌와 사고의 체계는 움직임에 의해 더 몰입하여 작동한다. - P85
그래서 두뇌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는 가만히 서 있든, 걷고 있든 몸과 뇌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일어설 때마다 넘어지거나 그럴 것 같은 느낌이 들면 멀리 가지 못하게되고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머리는 움직임에 안정성을 더하는 플랫폼, 즉 ‘관성 유도 플랫폼‘의 역할을 하는데, 지형 변화가 있다 하더라도 대체적으로 지면과 평평한 직각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항공기, 잠수함과 자동차에 폭넓게 활용되며, 또한 뇌는 비슷한 방법을 활용해 휠체어와 자전거를 탈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이동수단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움직이면서 머리의 균형을 잡지 않으면 걷기, 사이클링, 운전 등이 모두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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