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펭의 간계 1671

옥타브 이럴 수가! 어떻게 이 곤경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까?
실베스트르 곤경에 빠지기 전에 빠져나올 일부터 생각해두셨어야죠.
옥타브 아! 쓸데없는 네 설교 때문에 죽겠다.
실베스트 저야말로 도련님 무모한 행동 때문에 죽겠어요.
옥타브 어떻게 할까? 어떻게 결정하지? 어떻게 처리해야만 하나? - P12

제롱트 (돈주머니를 다시 호주머니에 집어 넣고 가려하며) 가, 어서 가서 아들을 찾아와.
스카펭 (뒤를 쫓아가며) 어어! 나리.
제롱트 뭐야?
스카펭 돈은 어디 간 거예요?
제롱트 내가 안 줬나?
스카펭 아뇨, 나리께서 호주머니에 다시 넣으셨잖아요.
제롱트 아! 너무 슬픈 나머지 잠깐 정신이 나갔었군.
스카펭 그러시겠죠. - P51

이아생트 하지만 당신이 더 유리할 수도 있어요. 엉뚱하게도 다른 여자가 나타나서 당신의 사랑을 넘보지는 않잖아요.
제르비네트 애인의 변심이 가장 두려운 일은 아니에요. 상대방의 마음을 붙잡아두는 일에는 자신있으시잖아요. 두 사람의 사랑에 있어 제일 무서운 것은 아버지의 반대죠. 그 앞에서는 아무것도 소용없어요.
이아생트 아! 어째서 순수한 사랑을 가로막는 걸까요? 두 마음을 하나로 이어주는 사랑에 장애물만 없다면 얼마나 달콤하겠어!
스카펭 무슨 소리예요. 평탄한 사랑만큼 단조롭고 재미없는 건 없어요. 행복이란 일단 이루어지면 권태로 변하고 말죠. 살다보면 좋은 일 나쁜 일 모두 겪게 마련이에요. 어려움이 있어야 의욕도 생기고 즐거움도 커지는 법이라구요. - P54

제롱트 아, 스카펭, 네가 나의 충실한 종이란 걸 증명할 기회야. 제발 날 버리지 마.
스카펭 저도 그러고 싶어요. 제가 나리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괴로움을 겪으시는 걸 그냥 두고 볼 수 있겠어요?
제롱트 은혜는 꼭 갚겠네, 장담하지. 이 옷도 줄게, 조금 더 입은 다음에. - P57

스카펭 아이구! 이렇게 고마울 데가! 그럼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시는 거죠, 나리. 그 몽둥이….
제롱트 그만!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마, 모두 용서했어. 이제 끝난일이야.
스카펭 아! 나리, 그 말씀을 들으니 이제 좀 마음이 놓이는군요.
제롱트 그래, 하지만 너를 용서하는 것은 네가 죽는다는 조건하에서야..
스카펭 뭐라구요, 나리?
제롱트 네가 살아난다면 용서를 취소하겠어.
스카펭 아이고, 아야! 또 다시 힘이 빠져나가는구나.
아르강트 제롱트 씨, 이렇게 경사스럽고 기쁜 날, 아무런 조건 없이 용서해 주시는 게 어떨까요?
제롱트 알겠습니다.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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