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중요한 것은 성장 없는 시대에 대비한 지혜의 결집이다. 이를 위해서도 시급한 것은 국가 차원의 정치적 이성이 작동할 수 있는 시스템의 확보이다. 문제는 참신한 인물의 영입이 아니라 양심적인 인간들이 정치적 발언권을 가질 수 있는 제도의 구축이다. 하지만 구태의연한 선거제도가 계속되는 한, 이것은 불가능하다. - P270

이 비례무도(非禮無道)한 상황이 정권교체로 간단히 해소될 수 있는것은 아니라는 것은 길게 말할 필요가 없다. 근원적으로 보자면 이것은근대국가의 근저에 박혀 있는 뿌리 깊은 모순, 부조리, 불의에 연결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로 작가로서의 생애 내내 번민했던 도스토예프스키의 말을 빌리면, 자본주의 근대국가란 "내가 행복해지기위해서는 타자의 희생이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이라고 간단히 요약할수 있다. 이 비인간적인 시스템을 체제 변호론자들은 교활하게도 "대다수의 행복을 위한 소수의 불가피한 희생" 이라는 논리로 정당화하려고해왔고, 지금도 이 논리는 도처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뿐만 아니 - P276

라 근대국가는 이 근본적으로 불의(不義)한 논리를 법제화해왔고, 그 결과 법치주의라는 미명으로 사회적 약자들의 삶을 뿌리째 거덜 내는 행위를 끊임없이 비호해왔던 것이다. 이른바 ‘국익‘ 혹은 ‘공익‘을 위한다면서 말이다. - P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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