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쓴 글의 내용에 대해서는, 앙리 양, 나는 놀랐어요. 그 속에서 어떤 취향과 공상의 증거를 보았기 때문에 나는 즐겁게 읽었습니다. 취향과 공상이 인간정신의 가장 고매한 재능은 아니지만, 당신은 최고 수준은 아니어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랑할 수 있는 것을 넘어서는 정도로 그것들을소유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용기를 가져요. 신과 자연이 당신에게 준 능력을 키우도록 하세요. 그 어떤 고통스런 위기나 불의의 압력을 받더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그런 취향과 공상의 힘과 진귀함을 의식하고 자유와 완전한 위안을 얻어 내도록 하세요.」 - P181

솔직히 말하면 나는 이런 변화를 정원사가 소중한 식물의 성장을 관찰하는 것과 같이 관찰했고, 그 정원사가 자기가 아끼는 나무의 성장에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면 나도 그 일에 기여한 셈이었다. 내 학생을 어떻게 해야 제일 잘 키울수 있는지, 굶주린 감정을 어떻게 품어 줄 수 있는지, 절망적인 가뭄과 시들게 하는 질풍이 이제껏 자라지 못하게 한 내면의 활기를 어떻게 바깥으로 드러나게 해줄지를 찾아내는 것이 내게는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끊임없는 관심과 주의 깊지만 말 없는 친절로, 엄격함이라는 거친 외투를 입은 채 늘 그녀 곁에 서 있는 것, 그리고 관심이나 따뜻하고 부드러운 말을 아주 드물게 슬쩍 내비치는 것만으로 진정한본질이 알려지게 하는 것. 또 헌신적인 보살핌으로 도움을주면서도 강제로 지시를 내리고 행동을 촉구하는 척하는 가면을 쓴 진정한 주목, 이것이 바로 내가 사용한 수단들이었다. 이러한 수단만이 깊이 울리는 만큼 민감하고, 당당하면서도 수줍어하는 프랜시스의 본성과 감정에 가장 잘 들어맞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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