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벨벳 발톱이 부드럽게 건드렸다고 해서 해가 되진않죠.」
「그녀는 제게 벨벳 발톱을 내민 적이 없습니다. 제게 아주 형식을 갖추어 대했고 예의바르게 처신했어요.」
처음엔 그렇다니까요. 주춧돌에는 존중, 1층에는 정, 그리고 사랑이 제일 위에 완성되는 구조입니다. 로이터 양은 재간 좋은 건축가이지요.」 - P126

그녀가 불굴의 노력을 계속하여 보석함의 모든 부분을 하는 일은 즐거운 일이 살펴보고 훑어보다가 마침내 손가락이, 숨겨진 용수철을 건드려 잠깐 동안은 상자 뚜껑이 열렸다는 것을 나는 고백해야겠다. 그녀는 그 속의 보석에 손을 댔다. 그걸 훔치거나 깨뜨렸는지 아니면 뚜껑이 그 손가락을 탁 치면서 다시 닫혀 버렸는지는 계속 읽어 보면 알게 될 것이다. - P140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다거나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내 이성이나 감정 둘 다, 왔다갔다 하거나 금세 인상이 새겨졌다가 곧 지워져 버리는 모래같은 것들도 아니다. 친구의 성격이 내 성격과 양립할 수 없다는 것, 그가 내 원칙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어떤 결함으로 지울 수 없는 얼룩이 져 있다는 것을 일단 확신하게 되면 나는 그와의 관계를 끊어 버린다. 나는 형과도 그렇게 했다. 플레에 대해서는 이런 발견이 아직은 새로웠다. 그에게도 마찬가지로 행동해야 할까? 그 창백한 얼굴이 보통때보다 더 아는 체하고 더 사납게 보이며, 파란 눈을 학생들과 보조 교사들에게 엄격하게 돌리다가 내게 자비롭게 돌리기도 하면서 그가 식탁 건너편에 앉아 있는 동안, 나는 반 개짜리 피스톨레로 커피를 저으며 - 스푼은 언제나 없었다 - 마음속에 그런 의문을 품고 있었다. -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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