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장 김현주 [비누거품 아래, 죄와 부채] - 178페이지

이그나츠 제멜바이스, 19세기 독일 출신의 헝가리 의사. 그의 이름은 비록 생소하나 생전의 주장은 오늘까지 혁혁한 영향력을 미친다. 그것은 손을 씻자는 것. 산모 4명 중 1명이 산욕열로 숨질 만큼 출산 자체가 위험인 시절, 염소액에 손을 씻고 산모를 돌봐야 한다는 주장은 발표 당시 미친 주장 취급을 받았다. 제멜바이스는 정신병자로 몰려 병원에 감금됐다가 세균에 감염되어 사망하고 만다. - P165

니체는 지혜의 이름으로 주는 선물의 역설적인 의미를 설파하면서 선물을 주는 행위가 진정한 결실을 얻으려면 이는 예술이어야 한다는 우회로를 남겨 놓았다. "제대로 주는 것이 제대로 받는 것보다 얼마나 더 - P172

어려운 것인지 배웠겠지. 그리고 근사하게 베푸는 것, 그것이 일종의 비결(art), 그것도 선의의 마지막, 더없이 교활한 장인의 비결이라는 것을."이처럼 선물을줄 때의 관대함이 받는 이에게 부채감으로 남는 것을막으려면 대단한 고려와 기술이 필요하다. 이를 가장교활히 행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예술이다.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어 보이는 예술은 무해해 보이는 외양에 허를 찌를 교활한 기술을 감추고 세상에 나온다. - P17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