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준
젊고 예쁘고 외국인이라서 피의자가 돼야 해?

수완
예쁜 건 인정하시는 거네요?
(한숨 쉬는 해준)
역차별이라고요…………. 여자 아니고 외국인 아니고
그냥 남자 한국인이었으면
팀장님, 가서 밤새 잠복하자고 하셨을 걸요?
집에는 곧바로 가는지, 누가 찾아오는 건 아닌지 본다고.
잠복이 취미잖아요, 예? 잔소리하고.

수완을 노려보는 해준. - P52

남자 성우
(소리)
당신이 먹으려고 살상하는 건 내가 뭐라고 못하죠.
근데 말이야, 내가 밥 주니까 고맙다고 선물을 하는 거라면 그럼 됐어.
진짜로.
나에게 선물이 꼭 하고 싶다면 그 친절한 형사의 심장을 가져다 주세요.
난 좀 갖고 싶네.

왼쪽 가슴에 손을 얹는 해준, 심장이 찌르르. - P57

수완
물론 엄마를 죽인 게 남편 죽인 증거는 아니죠,
근데 형 이런 말한 적 있잖아요.
살인은 흡연과 같아서 ・・・・・・ 처음만 어렵다.

대꾸할 시간도 안 주고 비틀비틀 술집을 뜨는 수완. - P71

수완
어, 형!
(해준이 거칠게 부축해 일으키는 동안 실내를 둘러보더니)
왜 이래, 여기?
(질질 끌려가면서 서래에게)
우리 팀장님이요, 이렇게 호구 같아 보여도 사실은 무서운 분이에요,
다음에는 서래님 꼭 잡으실 거예요. 다음 남편 죽일 땐 조심하세요.
(해준에게)
이 정도면 쉽게 말한 거 맞죠?
(밖에 나가서 소리만)
형....… 내가 진짜 존경하는데요, 딱 한가지만 물어볼게요.
저 여자, 초밥 왜 사 준 거예요? …………아, 왜 때리는데!
형 따라서 씨발 부산까지 왔는데 나한테 왜 이러는데! - P72

서래
이게 중국식이라고요?
(실망하는 해준)
맛은 좋습니다.
(안도하는 해준, 밥을 접시에 담는다)
그래서 못 자는 거예요.

해준
예?

서래
피 흘리는 사진들이 막 비명을 지르니까. - P76

해준
죽기보다 감옥을 무서워하는 놈이 살인을? 이백만 원 때문에?
지구하고 나눠 가졌으니까 백만원인데?
이 오가인, 먼 데 사는데? 경기도서 미용실 하는데?
게다가 결혼도 했는데?

서래
한국에서는 좋아하는 사람이 결혼했다고 좋아하기를 중단합니까?

서래를 돌아보는 해준, 눈 피하지 않는 서래. 마주치자 무안해져서 허공으로 눈길을 올리는 해준. - P78

해준
산오야…………. 일단 내려가자…………. 가서 형하고…………

산오
아, 됐고………… 가인이한테,
너때매 고생깨나 했지만 너 아니었으면 내 인생 공허했다,
요렇게 좀 전해 주세요.
(여자 비명에, 잠깐 고개 돌려 지상을 내려다보더니)
안 전해 주셔도 되겠네. - P81

서래
사랑은 용맹한 행동이야.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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