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준 (쌍안경에서 눈 떼지 않은 채, 한 손으로 안마기를 치우며) 슬픔이 파도처럼 덮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물에 잉크가 퍼지듯이 서서히 물드는 사람도 있는 거야. - P29
해준 남편 돌아가셨는데 벌써 출근하셨나 봐요
서래 죽은 남편이, 산 노인 돌보는 일을 방해할 순 없습니다. - P33
남자 성우 공자님 말씀에, 지혜로운 자는 물을 좋아하고 인자한 자는 산을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난 인자한 사람이 아닙니다. (해준의 ‘이 여자, 뭐지?‘ 표정) 난 바다가 좋아요. - P37
서래 나도 한국어 자신 없을 땐 웃어요.
서래, 처음으로 해준을 향해 미소를 보낸다. 해준, 잠시 눈이 부시다. 벌떡 일어서더니 - - P39
해준 여섯 시 오십 분까지 그 방으로 다시 오세요. 여자화장실 저기예요.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면서 돌아선다. 방수 밴드를 내민다. 서래의 상처 난 손 가리키며) 방수되는 거예요…………. ‘방수‘는 물에 닿아도 물 안 들어간다는 뜻이에요.
서래 간병인은 방수용품 많이 씁니다.
또 ‘아 그렇구나‘ 하는 해준. - P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