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
아… 당신이 말하지 않길 원하는 것도 알아요. 하지만, 이건 중요한 거니까요. 눈치채지 못했나요? 난 지난주부터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요. 그때 당신이 내게 친절히 대해주신 덕분이죠. 지난밤 카드놀이를 함께 했을 땐 꼭 옛날로 돌아간 것 같았어요. 잠자리에 들며 스스로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이 된 기분을 느꼈죠. 다음 날 아침, 당신이 벽난로 앞에서 내게 책을 읽어주었을 때도 당신의 무한한 사랑을 느꼈답니다. 그날 밤도 저는 어린아이처럼 단잠에 들 수 있었어요. 나를 옥죄던 두려움과 끔찍한 기분이 싹 사라진 것 같았죠. 이 모든 건 당신이 집에 종일 머무르며 나를 돌봐준 덕분이에요. - P15

매닝엄, 대사를 읊는다.

매닝엄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끔찍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을 마음속으로 참아야 하느냐, 아니면 고난의 물결에 맞서* 무기를 들고 싸워야 하느냐. 어느 것이 더 고귀한가.

* 이 부분을 읊을 때 낸시가 머핀을 가지고 들어와 두고 다시 나간다.

벨라
목소리가 정말 환상적이에요. 당신이 배우가 되지 않은 건 큰 실수예요. - P19

러프
(일어나 벨라에게 향하며) 그걸 우리가 알아내야 합니다. 지붕도 있고 화재용 비상구도 있으니 그 길을 통해 다락에 갔을 겁니다. 그러니 너무 겁먹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남편분은 유령도, 마술사도 아닙니다.
이제 절 믿고 말씀해보세요. 다락에서 나는 소리가 남편 때문이라고 생각한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벨라
가스등의 빛, 그 빛 때문이었죠. 빛이 밝아졌다 희미해졌다를 반복했거든요…. 오, 드디어 이걸 누군가에게 말할 날이 오다니!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전 수사관님을 잘 모르지만 그래도 말해야겠어요. - P42

벨라
안 돼요. 하지 마세요. 남편이 돌아오면 할 말이 없어요.

러프
그가 당신을 옭아맬 자격이 없다는 증거를 찾지 못하면 부인은 더욱 할 말이 없을 겁니다.

벨라
오, 신이시여, 두려워요. 제가 어떻게 하면 좋죠?

러프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하나뿐입니다. 계속 나아가는 것. 지금 돌아간다면 우리는 길을 잃을 겁니다. 우리는 문제와 마주하고 무언가를 찾기 위해 도박을 해야 합니다. 함께하겠습니까?

벨라
하지만... 좋아요. 마주해요. 마주해야죠. 하지만 빨리 해야 해요. - P77

러프
부인, 이리 와서 앉으세요. 자, 앞으로의 삶은 전부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 여기, 부인을 위한 데본셔 크림입니다. 눈에 활력이 돌아왔군요. 물론 조금 힘든 시간을 보내겠죠. 나의 등장으로 오늘 밤은 부인 인생에서 가장 끔찍한 시간이었을 겁니다. 생애 가장 끔찍한 밤을 보내게 해서 미안합니다.

벨라
끔찍하다라… 오, 아니에요. (자신만만하고 행복에 겨운 느낌으로) 훌륭한 밤이죠. 내 생애 가장 훌륭한 밤이었어요. -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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