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미스터리 소설 전문 책방을 발견한다는 것은 죽지 않고도 천국에 들어가는 것과 비슷한 기분이다. - P7
마르틴 베크가 상사의 사무실 문을 연 것은 12시 50분이었다. 휴가를 떠난 지 정확히 스물네 시간이 흐른 시점이었다. 함마르 경감은 짧고 굵은 목에 백발 더벅머리를 지닌 풍채 좋은 남자였다. 그는 팔뚝을 책상에 붙인 자세로 꼼짝 않고 회전의자에 앉아서, 심술궂은 사람들이 뒤에서 수군거리는 말에 따르면 그가 가장 좋아하는 활동이라는 것을 하고 있었다. 즉 아무 일도 안 하고 있었다. - P36
1966년 주현절 전날 밤, 맛손은 말뫼에서 순찰차로 종합병원 응급실에 실려갔다. 벵트 옌손이라는 사람의 집에 놀러갔다가 소란이 벌어져서 손에 자상을 입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경찰이 사건을 조사했지만 맛손이 고발을 원하지 않아 법정까지 넘어가지는 않았다. 하지만 크리스티안손과 크반트라는 두 순경에 따르면 맛손도 옌손도 취한상태였기 때문에, 사건은 국가금주위원회의 기록에 남았다. - P54
마르틴 베크는 경찰에 접촉하는 수고를 덜게 되었다. 그쪽에서 먼저 행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십삼 년의 경찰 경력 덕분에 그는 걸음걸이만 보고도 다가오는 남자가 경찰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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