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뉴스의 조회 수가 곧 회사의 수익으로 직결되는 환경에서 일부 기자들은 하루에 수십 개의 기사를 쏘기도 한다. 2021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등록된 기자 7600명의 기사 작성 건수를 수집해 분석했다. 한 연예부 기자는 30일간 1212건의 기사를 작성했는데, 이는 하루에 50~60건의 기사를 썼다는 의미다. 기자는 연예인의 인스타그램 업로드 소식이나 연예인이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서 한 발언 등을 기사로 송고했다. 어쩌면 기자 입장에서도 기사 대신 콘텐츠라는 표현을 사용하면 양질의 기사를 작성하기보다 기사의 양에 집중하는 데 대한 죄책감을 덜 수도 있을 것이다. - P171
최근 많은 언론인들은 기사를 작성하는 시간을 줄여서라도 뉴스레터를 작성하고, 회사 SNS와 함께 자신의 SNS에 기사를 올리고 브런치 같은 플랫폼을 통해 취재기를 작성하기도 한다. ‘기자는 기사로 말해야지!‘라고 생각하며 새로운 얘기를 캐내야 한다는 생각에만 사로잡혀 있기보다는, 자신이 이미 캐낸 이야기를 널리 퍼뜨릴 줄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퍼졌다. 어떤 매체에 속해 있는가보다 기자 개인이 어떤 기사를썼는지가 더 중요해진 시대다. 기자 개인의 브랜드가 독자에게 각인될 기회가 많아졌다. 기자가 훗날 회사를 떠나서도 말 그대로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살려면 이러한 흐름을 알아야 한다. - P172
그의 답변은 좋은 콘텐츠란 결국 시청자의 삶에 하나의 선택지를 더하는 일임을 알게 한다. 어떤 방향이든 한쪽의 관점만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또 하나의 상상력을 더하는 것이 좋은 콘텐츠다. 이야기란 적절한 시간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주제에, 새롭거나 다른 관점을 추가하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 P176
당시 IPCC가 예측한 1.5도 상승 시점은 불과 몇 년 사이에 10여 년이 줄어 2022년 현재 2021~2040년도까지 앞당겨졌다. 멸종 시계는 점점 빨리 가고 있다. 이처럼 섬뜩한 예측에도 사람들은 기후 재앙을 자기 문제로 여기지 않는다. 모든 사람이 행동해야 바뀔 수 있다는 기후과학자의 외침은 역설적으로 나 하나가 관심을 가져봤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낳는다.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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