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빛나는 가넷을 마주 보며, 다시 한 번 나 자신이 부끄러워짐을 느낄 뿐이었다. 에메렌츠의 뒤를 쫓아갈까 하다가 비이성적인 수단으로, 규율 없이 드러나는 그녀의 고착된 성향을 바로잡아놔야 한다는 생각이 나를 붙들었다. 그리고 지금은 알고 있지만 그때에는 알지 못했다. 애정은 온화하고 규정된 틀에 맞게, 또한 분명한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누구를 대신해서도 그 애정의 형태를 내가 정의할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 P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