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다음에는 다시 칠흑 같은 어둠과 살을 에는 찬바람과 얼어붙은 구릉들이 이어진다. 몸도 마음도 고통스럽다. 기만적인 자연조차도 이 고통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그 어떤 수단이나 기만을 갖고 있지 않다 ....….. - P132
「젊은이, 아직 늦지 않았으니 정신을 차리시오. 나야 이백만 루블이 아무것도 아니지만 당신은 인생의 황금기를 삼사 년 잃게 되는 것 아닙니까. 삼사 년이라고 말한 이유는 당신이 그 이상 버티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에요. 운 나쁜 젊은이, 또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스스로 택한 감금은 강제적인 감금보다 훨씬 더 힘들다는 점이오. 매 순간 당신이 독방에서 자유롭게 나갈 권리를 갖고 있다는 생각이 당신의 존재 전체에 독을 퍼뜨릴 겁니다. 난 당신이 불쌍해요!」 - P136
그의 독서열은, 바다 위에 널린 난파선의 잔해들 속에서 헤엄치면서 자신의 목숨을 건지기 위해 아무것에나 무턱대고 매달리는 한 인간을 연상시켰다! - P140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는 생각했다. 지금 그는 자신의 지위에 있는 사람으로서 가능한 모든 것을 성취했으며 여태껏 믿음을 잃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모든것은 불투명했다. 아직도 무언가가 부족했으며 이대로 죽고 싶지 않았다. 여전히 그에게는 무언가 가장 중요한 것이, 언젠가 막연하게 꿈꾸었던 그 무엇이 결여되어 있는것 같았다. 어린 시절과 대학 시절 그리고 외국에서 가졌던 그 모든 소망이 현재에도 그를 고뇌하게 만들고 있었다.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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