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가장 우수한 능력 중에 하나인 던지기 능력과 결합된 돌팔매질은 인류가 사냥꾼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 P75
화약과 총이 발명되기 전까지 활은 아주 오랫동안 가장 유용한 사냥과 전쟁의 도구였으며 대표적인 원거리 무기였다. - P77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왼손잡이는 약 11%, 열 명 중 한 명만이 왼손잡이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오른손만을 압도적으로 많이 쓰는 것은 모든 동물을 통틀어 인간뿐이라고 한다. - P88
결국 석기를 잘 만들기 위한 정교한 손동작은 좌뇌가 활성화되어야 더 수월해진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좌뇌의 운동조절기능의 영향을 받는 오른손잡이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 P90
다른 동물과 비교되는 사람만의 뛰어난 운동능력인 지구력은 커다랗고 튼튼한 엉덩이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 P105
그러나 인류 초기의 두 발 걷기를 시작한 고인류들이 알려주는 것은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 것은 명석한 두뇌가 아니라 튼튼한 두 다리라는 것이다. 머리가 먼저 좋아지고 두 다리로 일어선 것이 아니라 두 다리로 일어서서 부지런히 돌아다니다 보니 뇌도 커지고 머리도 좋아진 것이다. 잔머리 쓰는 사람보다는 두 다리로 부지런히 열심히 돌아다니며 성심껏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인정받아야 하는 당위가 여기에 있다. - P113
오늘날 인류가 진화의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원동력 중에 하나가 고기를 먹게 된 것뿐만 아니라 고기를 구워 먹게 됨으로 더욱더 풍부한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게되었기 때문이라는 점에는 큰 이견이 없다. 고기를 굽게 되면 날고기에 남아 있던 각종 기생충이나 세균들로부터도 안전하게 되고 고기가 가지고 있는 영양분을 보다 더 완벽하게 흡수할 수 있다. 진화에 필요한 영양분들은 이제 불에 구운 고기로부터 충분히 섭취할 수가있게 되었다. - P117
루씨라는 이름은 이 화석의 발견을 축하하는 파티에서 흘러나왔던 비틀즈의 노래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루씨를 발견한 도날드 요한슨에게 루씨는 밤하늘에 떠있는 다이아몬드처럼 아름다웠을 뿐만 아니라 진짜 다이아몬드를 살 수 있는 부와 명성을 가져다주었다. 에티오피아 현지어로 ‘당신은 아름답다.‘ 라는 뜻을 가진 ‘Dinenesh‘ 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는 루씨는 도날드 요한슨에게 누구보다 아름다운 여인이었으며 로또나 다름이 없었다. 루씨가 고인류학의 다이아몬드이자 로또처럼 여겨지는 것은 아주 오래전 침팬지와 인류의 공통조상에서 현생인류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과도기적 형태의 신체구조 즉 두 발 걷기와 관련된 정보를 아주 잘 보존한 채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루씨는 도날드 요한슨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다이아몬드처럼 영롱한 빛을 내는 불멸의 여인이다. - P128
털북숭이 틈 사이에 서서 털 없이 매끈한 몸매를 자랑하는 재는 호모 에르가스터다. 호모 에르가스터, 아프리카를 벗어난 최초의 인류로 알려지고 있는 고인류다. - P135
인류의 진화과정을 아주 짧은 말로 요약하여 표현하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 그리고 이 적응력을 무기로 지구의 구석구석에 퍼져 살게 되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 P135
인간은 털이 없는 온몸을 냉각판 삼아 상대적으로 유리한 체온관리가 가능했다. 경쟁자들이 쉬고 있을 때도 사냥감이 지쳐 쓰러질 때까지 쫓아가는 데는 당해낼 재주가 없었을 것이다. - P138
특히 이가 사람의 몸에 털이 없는 이유와 관련이 있다고 보는 학자들이 많다. - P138
동아프리카의 여러 유적들 가운데 올두바이 협곡은 찌개와 같은 투박한 석기들이 주가 되며 올도완 공작으로 불리는 가장 오래된 구석기공작이 발견된 곳으로 유명하다. - P141
호모하빌리스는 인류 최초로 석기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고인류다. - P142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는 그 유명한 루씨와 같와 같은 종의 고인류로 인류 진화의 초기단계에서 최초로 본격적인 두 발 걷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P143
사람을 정의하는 가장 중요한 특징 3가지를 꼽으라면 그것은 두발 걷기, 도구를 만드는 능력, 그리고 커다란 뇌다. - P146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의 유전인류학자 스반테 파보는 1997년 네안데르탈인 화석에서 미토콘드리아DNA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는 공통점이 없는 전혀 별개의 종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 P149
오늘날 우리가 확실히 알고 있는 유일한 사실은 네안데르탈인이 약 3만 년 전에 홀연히 우리 곁에서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의 발달과 고고학발굴의 증가로 네안데르탈인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오면 나올수록 네안데르탈인의 멸종원인에 대한 미스터리는 점점 더 풀리지 않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 P153
하지만 호빗이라 불리는 호모 플로레시엔시스는 아주 작은 뇌를 가지고도 현생 인류와 함께 1만 2천 년 전까지 공존하고 있었다. 이들은 네안데르탈인처럼 현생인류와 함께 공존하다 멸종한 또 다른 인류일 가능성이 높다. - P158
수백만 년 전 동아프리카 일대에는 적어도 5~6종의 고인류들이 모여 살았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 파란트로푸스 보이세이 복잡해서 외우다가 이내 포기했더라도 한 번쯤은 들어본 기억이 있으실 것이다. 여러 종의 고인류 집단들 중에서 변화하는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한 집단이 살아남아 호모 속이 되었다. 호모 하빌리스, 호모 에렉투스는 우리보다 앞서 지구상에 살았던 사람들이다. 그리고 지금은 홀로 남은 호모 속의 일원, 호모 사피엔스가 바로 나와 같은 사람, 우리들이다. 다윈의 진화론에서 적자생존의 개념은 오해하기 쉬운데 보다 강한 고인류 집단이 약한 집단을 밟고 일어서는 것이 적자생존을 통한진화가 아니라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하여 살아남은 집단이 적자가 되어 인류 진화의 무대에 계속 서게 된다는 이론이다. 그래서 다윈은 ‘강한 자가 살아남은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자가 살아남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수백만 년 동안 여러 종의 인류가 나타났다 사라졌는데 그 가운데 발 빠르게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여 살아남은 종들만이 살아남았다. 다행히도 우리 호모 사피엔스가 그 자리를 차지하였다. - P163
데니소바인의 화석에 남겨진 유전자를 분석하는데 성공하면서 데니소바인과 우리 현생인류, 네안데르탈인이 꽤 오랜 기간을 함께 살았음을 알게 되었다. - P165
이런 연대측정이 가능한 것은 화산재에는 고유한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화산 기원물질의 경우에는 과학적인 연대측정법의 적용이 가능해서 화산재의 나이를 비교적 정확하게 알 수 있다. 그리고 일종의 유리 물질인 화산재는 폭발한 지점의 화학성분 및 폭발 당시의 상황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화산마다 각각 모양이 다르다. 빛을 산란하는 굴절률의 차이 등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물론 맨눈으로 구분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현미경으로 자세히 관찰하여야 구별할 수 있다. 이런 화산재의 특성 때문에 지금까지 폭발한 화산에서 나온 화산재는 어디 출신인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나이를 알고 출신지를 알 수 있다니? 고고학에서 화산재야말로 유물의 연대와 기원을 알아낼 수 있는 매우 매력적이고 중요한 자료이다. - P172
직립보행을 하게 되면서 똑바로 세워진 척추는 뇌는 물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구강 내부의 해부학적 구조에도 영향을 미쳤다.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후두의 새로운 위치와 형태가 중요했는데 치아구조의 변화에서 수반되는얼굴구조의 변화를 통해 낼 수 있는 소리의 폭이 넓어지고 다양해졌다. 높낮이와 길이를 조절할 수 있게 된 목소리에 감정을 담으면서부터 풍부한 감성을 서로 간에 주고받았고 마침내 인간의 역사에서 위대한 음악적 혁명을 불러일으켰다. 노래와 언어는 함께 진화했으며, 노래의 진화야말로 언어의 비밀을 푸는 열쇠인 것이다. - P188
사실 고고학자들이 눈으로 보지 않은 사실들을 분석하여 물건의 용도를 짐작하고 그것을 만든 사람들의 문화까지 해석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 P205
사람을 다른 동물과 구분하는 가장 결정적인 특징을 두 가지만 들라고 하면 하나는 직립보행이고 또 다른 하나는 예술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발로 일어서는 직립보행의 발달 과정은 인류의 체질적인 진화과정을 보여주고, 동굴벽화를 그리거나 비너스 조각상을 새기는 예술 활동의 발전 과정은 인류의 문화적인 진화과정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 P241
인류의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후기구석기시대부터 예술활동이 본격적으로 대폭 늘어나기 시작하였다는 점을 상기해 볼 때 결국 기술의 발달과 예술의 발전은 밀접한 상호 관계가 있음을 알 수있다. - P243
박물관을 찾아오는 관람객들에게 인류의 진화는 믿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 사실이라는 점을 늘 강조하곤 합니다. -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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