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존재감은 다소 약한 이 영화에서 아버지가 노먼에게 적용한 글쓰기 교육법이 인상적이다. 줄이고 줄여서 써 오라고 반복하여 돌려보내다가 마지막으로 마음에 들었을 땐 됐다고 하며 "이제버리거라."라고 말한다. 글쓰기의 정법을 죽이라는 말로 들린다. 단호한 그 한마디에 노먼은 지겨운 글쓰기 훈련에서 벗어나 종이를 박박 뭉쳐 구겨선 쓰레기통에 던지고 오후 내내 동생 폴과 함께 대자연의 품에 안겨 논다. "버리거라." 이 말은 머무르지 않고 쉼 없이 흘러가는 강물의 지혜와도 다르지 않다. - P103

마지막 목회에서 아버지는 "완전히 이해할 순 없어도 완전히 사랑할 수는 있다."고 설교한다. 이 말은 길게 이어져 왔고 앞으로도 이어질 가족 간의 설명할 수 없는 애증에 대한 진언(盡言)이다. 나아가한 사람의 예술가를 향한 헌사, 범신론적인 대자연에 대한 태도이기도 하다. 삶과 예술과 자연은 우리의 이해를 초월한 저 너머의 세계에서 우리를 부르며 미소 짓는다. -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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