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역땅 일본
조선학교 학생이라
절대 트집 잡히지 말라고
항상 착하게 살아라고
긴장, 긴장, 긴장
긴장속에서 자라난 우리

동정도 옷고름도 다 감추고
저고리를 안 입은척 하며
조심조심 학교 다니는 우리 - P90

재일본조선인에 대한 그릇된 력사인식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차별, 또한 사실과 어긋나는 보도때문에 가지게 된 편견이 무서운 흉기가 되면서 이것들이 어린 우리 동생의 소박한 꿈이며 피타는 노력과 절대 짓밟히지 말아야 할 자존심을 무자비하게 허물게 한것임을 나는 똑똑히 알았으며 그런 흉기가 우리의 미래를 시퍼렇게 위협하고있다는것도 똑똑히 알게 되였다. - P108

《소나야, 일본에 건너오신 증조할아버지가 제일 처음에 하신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해?… 학교를 세우는 일이야!
자기가 학교를 못 다니고 공부하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해 또 일본에서 나서자라는 아이들에게 꼭 우리 말, 우리 글, 우리 문화를 배워주기 위해서말이야. 너의 증조할아버지는 정말로애국심이 강한분이시였어.
그후 증조할아버지는 자신이 번 돈을 깡그리 바쳐 이곳 사와다리언덕에 우뚝 솟은 우리 학교를 지키기 위해 한몸을 바치신거야.
당시도 학교재정사업이 어려워 힘든 시기였으니 자기가 할수있는 일은 다 자기 힘으로 하셨으며 평생 교육회에서 비전임으로 사업하시면서 학교에서 전화가 오면 어떤 일이든 가리지 않고 곧 찾아갔다고 해. 작업옷을 입으신 모습으로…》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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