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한 책이란 없고, 책이 자신을 잉태하는 게 사실이라면, 우리는 조금 안전한 전망을 해봐도 좋겠다. 슈피넨이 이 책에서 늘어놓는 목록은 잃어버리기에는 너무 달콤한 것들의 목록이므로, 이 달콤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여전히 책을 만들고 책을 읽는다. 초콜릿이 사라질 수 없듯 종이책도 사라질 수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면 이 책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기마병이 사라졌듯 종이책 역시 사라질 것이라 믿는다면 그 역시 이책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미련한 추천사마저 그 예측의 불쏘시개가 되더라도, "이제는 덧붙일 수도없고 삭제할 수도 없다 (25쪽)." - P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