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신앙이라는 체계가 진짜 다 뛰어넘을 수 있잖아요. 인간 사회의 모든 고통들을 다 해석할 수 있고, 그 해석의 권위가 나한테 주어지니까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이렇게 여성들에게 해석의 권위를 주는 종교도 흔치 않잖아요. 보통 하나님은 아버지이니까요." - P121

사람이 새로운 삶의 태도와 사고방식을 갖기란 매우 어렵다. 사람들은 낯선 행복보다는 익숙한 고통을 택하는 경향이 있다. - P131

"우울증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나요?" 이 질문을 들은 여자들은 두가지 이유로 난처해했다. 첫째, 우울증의 시작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정신과에서 우울증을 진단받은 순간? 깊은 슬픔을 느낀 순간?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누구나 살아가며 슬픔과 좌절을 느끼는데, 당최 어느 정도를 병리적인 것이라 말할 수 있을까? 우울은 대체 어느 순간부터 ‘우울증‘이 되는 걸까? - P133

우울은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가 아니라, 감정이 전혀 분화되지 못하고 한데 뭉쳐 나를 난도질하는 상태이다. - P137

"열아홉 살 때까지 내 인생에서 엄마를 실망시키면 안 된다는 회두가 너무 중요했어." - P138

이 말을 꼭 하고 싶어. 믿을 만한 병원을 찾아서 6개월 이상 꼭 치료를 받아보세요. 저는 삶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나아졌어요. 용기를 내서 가보세요." - P139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사람의 감정을 수용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반드시 하지 말아야 할 것은 감정을 수용하지 않고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 P141

아빠는 그저 미워하기만 하면 된다. 엄마 또한 미워하기 쉬운 대상이지만, 엄마의 경우는 이해가 가기 때문에 더 힘들다. 엄마를 향한 감정은 복잡하다. 가족 구성원 중에서도 엄마에게 가장 이해받고 싶지만, 엄마와의 대화는 늘 평행선을 달린다. 계속 시도하고 계속 좌절한다. 내 고통을 말하면 엄마는 자신의 고통을 말한다. 엄마 역시 내게 이해받기를 원하고 내게 자신의 감정을 해소하려 하기도 한다. - P144

다 크고 난 뒤에 왜 이렇게 내가 정신적으로 힘든가 많이 생각을 해보거든요. 아이 때… 애기들 말도안 되는 떼쓰잖아요. 그런 것처럼 누군가에게 완전히 받아들여져 본 경험이 없었던 것 같아요. -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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