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길에 잠시 보려고 들렀어."
그의 허영심이 낭만적인 생각을 압도한 것이다. 성공한 조지가 말을 할 때마다, 그의 입에서 허세가 공기처럼 새어 나온다. 조지는 캐리의 사랑을 얻기 위해, 지난 1년간 달려왔다. 하여 마침내 성공을 얻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출세가 자신의 사랑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어버렸다. - P110

그래, 갈 테면 가라, 그는 생각했다. 4월은 흘러갔다. 이제 4월은 이미 지나가 버렸다. 이 세상에는 온갖 종류의 사랑이 있건만 똑같은 사랑은 두 번 다시 없을 것이다.
「분별 있는 일」, 『리츠호텔만 한 다이아몬드』, 100~101쪽 - P113

그렇기에 소설은 질문한다. 취향과 계급이 바뀐 사람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는 상대를 동일하게 사랑할 수 있을까. - P113

So we beat on, boats aginst the current, borne back ceaselessly into the past.
그리하여 우리는 조류를 거스르는 배처럼 끊임없이 과거로 떠밀려가면서도 앞으로 앞으로 계속 나아가는 것이다.
『위대한 개츠비』(김욱동 옮김), 245쪽 - P128

볼티모어는 따뜻하고, 기분 좋은 곳입니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볼티모어를 사랑하고 있어요. 이곳에는 여러 추억이 담겨 있습니다. 거리를 둘러보는 것도, 위대한 친척의 기념비를 보는 것도 좋고, 에드거 앨런 포가 이곳에 묻혀 있다는 점도, 수많은 조상들이 구시가지의 만灣을 따라 걸었다는 사실도 정겹습니다. 나는 이곳에 속해 있습니다. 고상하고, 따분하고, 예의 바른 이곳에 말이죠. 만약 몇 년 뒤에 젤다와 내가 이곳의 어느 오래된 묘지의 비석 아래 서로 안은 채 묻혀 있더라도 전혀 개의치 않을 겁니다. 그건 정말로 행복한 상상이고, 전혀 우울하지 않습니다.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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