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랑 같이 산 토베 얀손의 [두 손 가벼운 여행] 나와서 더 반갑네~

무민 시리즈의 작가 토베 얀손의 소설집 『두 손 가벼운 여행』의 맨 처음에 실린 [편지 교환]은 아쓰미 다미코라는 열세 살짜리 일본 소녀가 토베 얀손에게 보낸 편지글을 모은 형식의 소설이다. 다미코는 꿈이 많다. 다미코가 쓴 첫 번째 편지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은 다미코가 토베 얀손의 책을 좋아해서 모든 책을 한 번씩 더 읽는다고 한 뒤 "흰 눈을 떠올리고, 혼자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돼요"라고 말하는 부분이다. 여행도 책도 나를 가장 혼자일 수 있게 한다. 혼자일 수 있게 한다‘는 말은 나를 외롭게 두지 않는다는 뜻이다.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뱅뱅도는 대신 ‘해 보자‘라는 쪽으로 방향을 틀게 만든다. - P121

행복에 관한 고대의 지혜, 과학적 연구 성과, 대중적 교훈을 자신의 경험으로 풀어낸 책을 연이어 집필한 그레첸 루빈은 『루틴의 힘』에서 좋아하는 일일수록 자주 실천하라고 말한다. 매일 하면 감각을 유지할 수 있고, 습관이 붙으면 독창성은 물론 성취도도 높아진다고. 루빈은 자라면서 주워들은 교훈을 모아 ‘어른의 비밀‘이라는 긴 목록을 만들었는데, 그중 "내가 매일 하는 일이 가끔 하는 일보다 더 중요하다" 라는 말이 그에게 가장 유용했다. - P123

유튜브 크리에이터 박막례 할머니 말을 빌려 본다. "실패가 뭔지 아냐? 시도했다는 증거야." 박막례 할머니 채널을 운영하는 김유라 PD도 인스타그램에 "’밑져야 경험‘이 되어야 시작이 두렵지 않습니다."라고 썼다. - P143

내가 ‘애매한 행운의 저주‘라고 부르는 게 있다. ‘행운‘ 대신 ‘좋음’으로 바꿔 불러도 된다. 문제없이 그럭저럭 흘러가기만 하면 굳이 도전할 필요가 없어진다. 입학, 취업을 비롯한 도약의 순간을 말하는 게 아니다. 좋지도 않지만 싫지도 않은 연인과의 관계, 그냥 버티고 있으면 당분간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이는 직장, 자주 피곤하지만 드러눕지 않을 만큼은 버티는 건강이 대표적이다. 보통 사람들이 ‘일상‘이라 부르는 그것. 그냥 대충 오늘과 비슷한 내일이 예상되고 그 내일이 아주 싫지는 않을 때. 그런 때 사람들은 그냥 주저앉기를 택한다. 왜냐하면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해야 할 동기부여가 되지 않으니까. - P163

이상적인 나에 더 가까워지는 방법이 여행이다. 시간을 넉넉하게 쓰고, 좋아하는 일로 하루를 채우고, 많이 걷는다. 숲 근처로, 강이나 바다 근처로 걷는다. 그게 여행에서 돌아와 다시 일할 수 있는 힘이 된다. 여행, 그게 다예요. -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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