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너무 귀엽다 ㅎ 소피아는 가끔 버릇없고 가끔 애늙은이 같고 ㅎ

"할머니, 모든 게 이렇게 다 괜찮으면 가끔씩은 뒈지게 지루해."
"그래?" 할머니가 말하며 담배를 새로 꺼냈다. 열두 개 중 이제야 두 개째를 꺼낸 것이었다. 언제나 남들 모르게 담배를 피우려고 했으니까.
"아무 일도 안 일어나잖아." 손녀가 말했다. "항로 표지에 기어오르려고 했더니 아빠가 안 된대."
"안됐네." 할머니가 말했다.
"아니야." 소피아가 말했다. "안된 게 아니지. 뒈질 일이지."
"뒈진다는 말은 어디서 배웠냐? 아까부터 그 말을 쓰는데."
"몰라. 괜찮게 들리잖아."
"보라색은 뒈질 색깔이지." 할머니가 말했다. - P54

"사랑은 참 이상해." 소피아가 말했다. "사랑은 줄수록 돌려받지 못해."
"정말 그래." 할머니가 말했다. "그럼 어떻게 하지?"
"계속 사랑해야지." 소피아가 위협하듯이 말했다. "더욱더 많이 사랑해야지."
할머니는 한숨을 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P60

"거봐!" 소피아가 말했다. "다 되잖아! 이제 새 물통을 찾아 줄게!"
하지만 할머니는 낡은 물통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그리고 행운에게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도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은 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천천히 느긋하게 노를 저었다. 집에 왔을 때는 4시가 넘었고, 버섯은 가족 모두가 먹기에 충분했다.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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