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는 가족에게 떠넘기고, 남자는 여자에게 떠넘기고, 기혼자는 비혼자에게 떠넘긴다." - P207

여성 철학자 수전 웬델은 "삶의 속도는 장애를 구성하는 사회 요인의 하나"라고 했다. 비하와 언어·신체적 폭력만 차별이고 괴롭힘이 아니다. 일괄적인 잣대를 모든 존재에게 들이대는 것이 차별이다. 이 사회에서는 나이 듦조차 장애가 된다.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으니까. 효율성 없는 몸으로 취급된다. 타인에게 던진 차별은 결국 (나이 들어가는)나에게도 돌아온다. - P221

누구나 함께 지낼 수 있는 공간이 되려면 차별과 평등에 대한 감수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차별이 무엇인지에 대한 자각이 없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의 슬로건이 떠오른다.
"차별을 알아차리기 위해 차별금지법이 필요합니다." - P221

"누구나 차별은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무엇이 차별인지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토론해본 적이 없습니다. 무엇이 차별인지 더욱 잘, 더욱 많이 알아차릴 수 있다면 우리는 그만큼 차별을 줄여갈 수 있습니다." - 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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