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드] 이거야말로 세상 사람들의 탁월한 바보짓이 아닌가, 우리가 불운에 빠졌을 때 그건 종종 우리의 행동이 지나쳤기 때문인데 - 우리의 재난을 태양이나 달이나 별들의 탓으로 돌리다니. 마치 우리가 불가피하게 악당이 되고, 하늘이 강요해서 바보가 되고, 천체의 우열로 나쁜 놈, 도둑놈, 배신자가 되며, 행성의 영향력에 강제로 복종당해 주정뱅이, 거짓말쟁이, 간통범이 되기나 하는 것처럼, 그리고 우리의 못된 점은 죄다 하늘이 떠맡긴 것처럼, 자신의 호색하는 기질을 별 하나의 탓으로 돌리다니 색골 인간의 경탄할 오리발이로다. 내 아버지는 강교점(降交點) 아래에서 어머니와 합궁했다. 그래서 내 출생은 큰곰좌 아래였다. 그러므로 난 당연히 거칠고 색정적이다. 쳇! 이 천출 자식을 만들 때 가장 순결한 처녀별이 저 창공도에 반짝였다 하더라도 난 지금의 나였을 것이다. - P34

[리어] 내 머리가 돌기 시작해, (바보에게) 얘, 이리 와. 얘, 넌 어떠냐? 추우냐? 나도 추워. (켄트에게) 이보게, 그 헛간은 어디 있지? 궁핍이란 이상한 재주가 있어서 천한 것을 귀하게 만들 수 있단다. 자, 움집으로, (바보에게) 불쌍한 바보야, 네 녀석이 가엾단 마음이 아직 좀 남아 있어. - P9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