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 라는 명칭은 원래 ‘불규칙한 형태의 진주‘를 뜻하는 ‘barroco‘라는 말에서 유래했다고 해. 바로크 예술은 비교적 단순하고 조화로운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과 달리 화려하고 대비가 풍부한 형식을 갖추었어. 17세기의 일반적 특징은 절충할 수 없는 모순들 사이의 팽팽한 긴장을 표현했다는 거야. 한편에는 삶을 긍정하는 르네상스의 세계관이 남아 있었지만, 다른 한편에는 세계를 부정하고 종교적 은둔 생활을 고집하는 정반대의 극단적 경향이 싹텄단다. 예술에서나 실제 생활에서 화려한 삶의 전개 양상을 볼 수 있는가 하면 동시에 속세를 멀리하는 수도원 운동이 일어났지." - P94

[뜻대로 하세요]라는 작품에서 셰익스피어는 이런 말을 했어.

온 세상은 무대이고 모든 여자와 남자는 단지 배우일 뿐이다. 그들은 등장했다가 다시 퇴장한다. 어떤 이는 일생동안 7막에 걸쳐 여러 역을 연기한다. - P97

「맥베스」에선 이렇게 말했지.

인생은 걸어다니는 그림자일 뿐
짧은 순간 무대 위에 있다 사라지는
이를 악물고 두 다리를 벌린, 가엾은 희극 배우.
들려오는 소리는,
웬 바보가 분노에 찬 큰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동화다.
아무런 의미도 없다.……. - P97

‘인생이란 무엇인가? 미친 짓! 인생이란 무엇인가? 텅 빈 물거품! 시는 한낱 그림자일까! 행복이란 드물게 주어진다. 하나의 꿈이 일생이며,
그 꿈들도 하나의 꿈이기에……. - P98

"신은 신이다, 모든 게 덧없더라도, 신은 신이다, 모두가 다 죽는다 해도……." - P99

그리고 데카르트는 소크라테스처럼 이성만이 우리에게 분명한 인식을 줄 수 있다고 확신했어. - P103

근본적으로 모든 중요한 철학적 문제들에 대한 대답을 얻으려는 철학적 이해라고 할 수 있지. 고대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체계설립자가 있었다면, 중세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과 기독교 신학사이에 다리를 놓으려 한 토마스 아퀴나스가 있었어. 이어서 자연과 과학, 신과 인간에 대한 낡은 생각과 새로운 생각이 뒤엉킨 르네상스 시대가 열린 거야. 17세기에 들어서 비로소 다시 새로운 생각들을 하나의 철학 체계로 묶으려는 시도가 있었지. 그리고 이에 성공한 최초의 인물이 바로 데카르트야. 그는 ‘무엇이 다음 세대에 가장 중요한 철학적 과제인가‘라는 문제에서 출발했어. 데카르트는 우리가 무엇을 알 수 있는지, 곧 우리 인식의 확실성에 관한 문제를 연구했어. 그가 마음에 두고 있던 두 번째 중요한 문제는 육체와 영혼의 관계야. 이 두 가지 문제가 이후 150년 동안 철학 토론을 지배했지. - P105

우선 데카르트는, 우리가 어떤 것이 참인지를 명확하고 분명하게 인식할 수 없다면, 어떤 것도 참으로 간주해선 안 된다고 설명했어. 그런데진리를 깨닫기 위해서는 복잡한 문제를 가능한 한 많은 부분으로 나누어야만 한다고 생각했지.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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