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적인 필연성의 흔적이 드러나 있는 이 사건에서 인간의 몫은 아무것도 없다. - P77
양쪽 모두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성공한 것은 정확히 계산한 자였다. 나폴레옹은 그루시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는 오지 않았다. 웰링턴은 블뤼허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는 왔다. - P79
이 1815년은 일종의 서글픈 4월이었다. 유해하고 유독한 낡은 현실이 새로운 몸치장을 하고 나섰다. 허위가 1789년과 결혼하고, 신권이 헌장의 탈을 쓰고, 의제(擬制)가 입헌제가 되고, 편견과 미신과 딴생각이 헌법 제14조**를 가슴에 부둥켜안고서 자유주의로 겉을 칠했다. 뱀의 탈피였다. - P89
장 발장은 형무소에서 죄수 번호가 바뀌었다. 그는 9430호라고 불렸다. - P106
인생의 모든 만남에는 직감이 있다. 어린아이는 두려워하지 않았다.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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