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하지만 정말 고맙기도 했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나니 더욱 그랬다. 곱씹을수록 단맛이 배어나는 쌀알처럼 그 마음은 점점 진해졌다. 진심이라는 건 형식에 뒤따르기도 하는 법이니까. 고마운 마음이 뒤늦게 다시 밀려왔다. - P134

이상주의자들은 나로부터 출발하는 마음 씀을 더 중요하게 여길지도 모르지만, 순수하게 자발적이고 능동적이며 이타적인 마음 씀이 과업가능할까. 물론 거기에 다가가려고 노력해볼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전에 마음 쓰임이 없다면 어떻게 그로부터 받은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겠는가. -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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